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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2.75’ 지역사회로 이미 퍼졌다···“1명이 200명에게 옮겨”
‘BA.2.75’ 지역사회로 이미 퍼졌다···“1명이 200명에게 옮겨”
  • 박예지 기자
  • 승인 2022.07.15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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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석, “BA.5보다 전파력 최대 9배 높다는 조사 결과 나와”
政, “치명률 평가 아직 없어···‘고위험군 피해 최소화’ 유지”

14일 국내 첫 확진자가 나온 새 변이 ‘켄타우로스(BA.2.75)’가 이미 지역사회에 전파 중일 것이라는 전문가 예측이 나왔다. 그러나 정부는 새 변이의 중증화율, 치명률에 대한 평가가 나오기 전까지 급박하게 대응 기조를 변경할 필요는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BA.2.75는 스파이크유전자 변이 수가 36개로 스텔스오미크론으로 알려진 BA.2보다 8개 많아 면역 회피성과 전파력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지난 5월 26일 인도에서 최초 확인된 후 약 한 달만에 현지 우세종이 됐으며, 해외 10여개국에서 119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정기석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은 15일 YTN과의 인터뷰를 통해 “(BA.2.75의)지역사회 전파는 이미 시작됐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BA.2.75 확진자가 해외여행력이 없어 해외에 다녀온 다른 확진자로부터 감염됐을 확률이 높고, 또 변이감시조사 표본이 전체 확진자의 5%인데 이 중에 1명이 나왔다는 것은 이미 지역사회에 몇 배의 변이 감염자가 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는 것이다.

이어 정 자문위원장은 “BA.2.75가 현재 6차 재유행의 원인으로 꼽히는 BA.5보다 전파력이 3~9배 높다는 조사 결과가 있다”며 “1명의 확진자가 100~200명까지 감염시킬 수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중앙사고수습본부 손영래 사회전략반장도 15일 정례브리핑에서 “(BA.2.75가) 지역사회에 확산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아직 변이의 중증화율과 치명률에 대한 평가가 이루어지지 않아 당장 고위험군 피해를 최소화하는 대응 방향을 변경할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검역 강화에 대해서도 같은 입장이다. 정부는 치료제 사용이 활성화되면서 해외유입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피해가 크지 않아, 오히려 강력한 유입 차단 정책 효과성은 떨어진다고 보고 있다.

다만 완화했던 입국 후 검사는 일부 강화하기로 했다. 정부는 6월 1일부터 입국 후 3일 이내에 PCR검사를 받도록 해왔으나, 오는 25일부터는 입국 1일차에 PCR검사를 받고 음성 결과가 나올 때까지 자택 대기를 권고한다.

전문가들은 유전자 모니터링 강화를 위해 입국 전 검사까지 PCR로 다시 한정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BA.2.75 첫 확진자(60대 남성, 인천 거주)는 특이 증상 없이 재택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질병청은 확진자의 감염 경로를 파악, 밀접접촉자 3명에 대해 추적검사를 진행 중이다. 밀접접촉자들도 현재까지는 별다른 소견을 보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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