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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희 후보자 자진 사퇴 “정치자금 관리 책임 지적 수용”
김승희 후보자 자진 사퇴 “정치자금 관리 책임 지적 수용”
  • 조은 기자
  • 승인 2022.07.04 12: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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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는 부인
“정치자금 사용 기준 모호···국회 보완해야”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4일 자진 사퇴했다.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4일 자진 사퇴했다. 정호영 전 후보자에 이어 김 후보자까지 낙마하면서 복지부 장관 공석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자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저는 오늘 자로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지명 이후 자신과 가족의 사생활을 둘러싸고 제기된 비판에 대해 “객관적 사실에 근거해 각종 의혹이 사실이 아님을 반복적으로 설명드렸으나, 이 과정에서 공직자로서 부끄럽지 않게 살아왔던 저의 명예는 물론 가족들까지 상처를 입는 것이 무척 힘들었다”고 말했다.

특히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수사 의뢰된 것과 관련해서는 “고의적으로 사적인 용도로 유용한 바가 전혀 없으며, 회계 처리과정에서 실무적인 착오로 인한 문제”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김 후보자는 “이 사실과 별개로 최종적으로 관리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지적에 대해 겸허하게 받아들이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와 같이 정치자금 사용 기준과 관리가 모호한 체계에서 정치자금 관련 논란은 지속적으로 나타날 것”이라며 “저와 같이 억울하고 불합리한 피해 사례가 반복되지 않도록 제도를 보완해달라”고 요청했다.

김 후보자는 “그동안 저를 지지하고 성원해주신 윤석열 대통령과 제 가족을 포함한 모든 분에게 감사하다”며 “제 사퇴가 국민을 위한 국회 정치가 복원되는 계기가 되길 기원하며, 앞으로도 국민 행복과 윤 정부 성공을 위해 제가 처한 어떠한 위치에서도 최선의 역할을 수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20대 국회의원 시절 정치자금으로 업무용 렌터카 매입 보증금 1857만원과 배우자의 차량 보험금 34만5900원을 내는 등 정치자금 유용 의혹을 받았다. 이에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김 후보자를 검찰에 수사 의뢰한 상태다. 

윤 대통령은 김 후보자에 대한 임명을 강행한다는 입장이었지만, 선관위의 수사 의뢰 내용이 알려지면서 자진 사퇴 쪽으로 방향을 튼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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