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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대면 학술대회 연 ‘아시아종양학회’, 저변 확대 계획 밝혀
첫 대면 학술대회 연 ‘아시아종양학회’, 저변 확대 계획 밝혀
  • 박예지 기자
  • 승인 2022.06.16 16: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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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AOS 2022 및 제48차 대한암학회 학술대회 개최
이달 16~18일 3일간 롯데호텔서 온·오프라인 동시 진행
17일 대한암학회 48차 정기총회서 신임 회장 선출

아시아종양학회(AOS)가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유럽종양학회(ESMO)와 어깨를 견줄만한 세계적 학회로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임상 현장에 변화를 불러올만한 파급력 있는 데이터를 발표하고, 평회원 수를 확대해 영향력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대한암학회는 16일부터 18일까지 3일간 제2회 아시아종양학회(AOS) 국제학술대회 및 제48차 대한암학회 학술대회를 롯데호텔 서울에서 온·오프라인으로 병행 개최한다. 16일 학회 측은 기자간담회를 열고 학회 전반과 AOS 로드맵에 대해 설명했다.

AOS(회장 고려의대 김열홍)는 기존에 아시아 암 분야를 대표했던 아시아태평양 암연맹(APFOCC)와 아시아임상종양학회(ACOS)가 통합된 기구로, 지난 2019년 10월 일본 후쿠오카에서 열린 일본임상종양학회(JSCO)에서 공식 출범했다.

아시아 14개국, 43개 암 관련 학회를 회원학회로 확보하고 있으며, 한국에서는 △대한암학회 △한국유방암학회 △대한방사선종양학회 △대한대장항문학회 △대한종양내과학회 △대한종양외과학회 △대한위암학회 총 7개 학회가 참여하고 있다.

이번 제2회 AOS 국제학술대회는 코로나19 안정화로 AOS가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깊다. 온·오프라인으로 2000여 명이 사전등록하는 등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2020년 제1회 학술대회는 코로나 여파로 개최국인 필리핀에서 전면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이번 학술대회의 주요 세션은 3개의 기조강연과 29개 주제별 심포지엄 등 38개의 학술세션이다.

강연에서는 한국, 중국, 미국, 일본 4개국의 암 전문가가 면역치료, 정밀의학, 분자진단 및 암 발생 기전에 대한 최신 연구결과와 향후 발전 방향을 공유한다.

심포지엄에서는 국내외 초청 연자들이 인공지능(AI)을 적용한 암 진단, 혈액을 이용한 암 진단 및 최첨단 수술, 방사선, 항암제 치료법에 대한 토론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김동완 AOS 학술위원장(서울의대)은 “아시아 대표 암 학회인만큼 특별세션에서는 아시아에서 발생률이 높은 위암, 폐암에 대한 주요 연구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며 “국가 암 가이드라인에 대해서도 다양한 의견 수렴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학술위원장은 이어 “해외 참가자를 대상으로 하는 국내 암 병원 방문 프로그램을 재개하게 된 것도 주목할만한 점”이라고 강조했다. 이 프로그램은 해외 참가자들에게 내과, 외장관외과, 방사선종양학과 등 암전문 분야에서 환자 진료 및 수술 참관 기회를 제공한다.

국가 암 가이드라인 관련 논의는 24개 암 관련 학회로 구성된 암관련학회협의체 심포지엄에서 진행된다.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도 참여해 사업 과정과 추진 방향을 살필 예정이다.

박도준 대한암학회 총장 겸 AOS 사무차장은 가이드라인의 방향성에 대해 “가이드라인 개발은 민간 주도, 정부 투자 방식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첨언했다. 정부는 가이드라인 개발과 개정에 드는 재정을 지원하고, 내용 구성은 암 관련 학회들이 주도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김열홍 회장은 AOS의 학계 위상을 높이기 위한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1만 명 이상의 국제평회원을 확보해 저변을 넓히면서, 임상 현장에서 진료 패턴을 변화시킬만한 새로운 데이터를 발표해 세간의 이목을 끌어오는 것이 주요 계획이다. 대한암학회지를 AOS의 공식 저널로 하는 것에 대한 논의도 물꼬가 트였다. 대한암학회지의 IF는 5점으로 아시아 학술지로서는 최고 수준의 영향력을 보이고 있다.

AOS는 올해 서울에 이어 2023년에는 일본, 2024년에는 중국에서 학술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한편 17일에는 제48차 대한암학회 정기총회가 개최된다. 이날 총회에서는 신임 회장 및 부회장을 비롯한 신임 집행부 선출과 서울의대 김태유 교수의 신임 이사장 취임식이 진행된다.

이와 더불어 회원들의 연구 활동을 지원하고자 마련된 대한암학회 우수논문상(기초·임상 및 중개), 머크 암학술상, 광동 암학술상(기초·임상·다수발표) 시상식도 진행될 예정이다.

같은 날 오전 8시30분부터 11시까지는 대한암학회의 제2회 국제위암교육 심포지엄이 줌(ZOOM)으로 개최될 예정이다. 이 심포지엄은 미국의 위암 환자교육 단체로 유명한 데비드림재단(DDF)이 공동주최한다.

이 행사는 각국의 저명한 위암 전문가들이 위암 환자와 일반인들에게 최신 위암 치료법 및 사례를 공유함으로써 위암 극복에 도움을 주고자 마련됐다. 지난해 1회 행사에는 전 세계 50개국에서 1000여 명이 참여해 뜨거운 호응을 보였다.

특히 올해는 대한위암학회, 일본위암학회, 중국항암협회 외에도 전 세계의 위암환자 단체들이 새로 참여해 더 현실적이고 활발한 토론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15일까지 총 40개국에서 1083명의 환자 등 참여자가 사전등록을 마쳤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수술 가능한 위암 치료로 가장 적합한 수술 방법’이라는 주제로 복강경 수술과 로봇수술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며, 두 번째 세션은 ‘위암이 전이된 경우 어떤 치료를 하면 좋을까요?’라는 주제로 바이오마커를 이용한 정밀의료 및 신약 임상시험에 대한 논의가 진행된다.

각 토론에는 한국, 미국, 일본, 중국 4개국의 위암 환자 또는 그 가족이 패널로 참여해 경험담을 나누는 시간도 마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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