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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강경 투쟁’ 예고하는 서울 의사들···간호법 투쟁 수위 높인다
‘초강경 투쟁’ 예고하는 서울 의사들···간호법 투쟁 수위 높인다
  • 조은 기자
  • 승인 2022.05.25 10: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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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아침 국회 1인 시위···“파업 규모·시기 논의”
“의협에서 강경 대응책 내놓아 달라” 일침 가하기도
25일 오전 8시30분 국회 앞 1인 시위에 나선 황규석 서울시의사회 간호법철회 비상대책TF위원장
25일 오전 8시30분 국회 앞 1인 시위에 나선 황규석 서울시의사회 간호법철회 비상대책TF위원장

간호법 법제사법위원회 상정을 앞두고 보건의료계의 투쟁이 급격하게 거세지는 모양새다. 특히 서울시 의사들 사이에선 파업까지도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황규석 서울시의사회 간호법철회 비상대책TF위원장은 25일 오전 8시30분 국회 앞에서 1인 시위를 단행했다. 그는 어제와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다시 한번 간호법 폐기를 외쳤다. 

황 위원장은 “법사위 결과에 따라 서울시 의사들만이라도 총파업에 나설 생각이 있다”며 “(파업)시점과 규모를 두고 서울시의사회원들과 논의하고 있고, 간호법 폐해를 널리 알리기 위해 더 높은 수위의 투쟁도 불사할 의지가 있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의협의 안일한 대처에 답답한 심경을 토로하며 “궐기대회 수준에 그칠 게 아니라, 강도 높은 투쟁을 주도해야 할 의협에서 몸을 사리고 있는 것 같다. 책임지고 대안을 내놓아 달라”고 일침을 가했다. 

황규석 간호법철회 비상대책TF위원장이 1인 시위에서 더 높은 수위의 투쟁도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황 위원장은 “간호사 권리와 이익에만 국한되어 있는 간호법은 기존 의료체계에 돌이킬 수 없는 균열을 초래한다. 의료질서를 지키기 위한 보건의료계의 단결 투쟁을 정치 싸움으로 폄하하지 말아달라”는 호소의 메시지도 전했다.

이날 1인 시위 현장에는 박명하 서울시의사회장도 방문해 “법사위가 진행되는 동안에도 국회 움직임을 살피며 투쟁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간호법은 지난 9일 제1법안소위와 17일 복지위 전체회의를 기습 통과했다. 남은 관문은 26일 예정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와 본회의 절차다.

간호법이 국회를 통과하는 날엔 의사와 간호조무사, 연대하는 보건의료단체 모두가 대대적인 총궐기에 나서겠다고 선전포고한 가운데, 26일 법사위 상정 여부에 따른 파장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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