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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첫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사망자 발생···질병청, 주의 당부
올해 첫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사망자 발생···질병청, 주의 당부
  • 박예지 기자
  • 승인 2022.05.16 17: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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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작업 후 인후통, 의식 저하 등 증세 보인 69세 여성 16일 사망
“진드기 물리지 않는 게 최선···야외활동 후 고열, 구토 시 즉시 진료”

질병관리청은 강원도에서 올해 처음으로 중증열성혈소판 감소증후군(Severe Fever with Thrombocytopenia Syndrome, SFTS) 사망자가 발생함에 따라 야외활동시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강원도 동해시에 거주하는 농업인 A씨(여, 만 69세)는 최근 집 앞 밭에서 농작업을 하고 난 뒤 인후통, 말 어눌, 의식 저하 등 증세로 9일 응급실에 내원, 백혈구·혈소판 감소 등 소견을 받고 10일부터 입원 치료를 받았다.

이은 12일 SFTS 양성 판정을 받은 이후 상태가 악화되어 13일 중환자실로 옮겨 산소치료를 받았으나 16일 사망했다.

SFTS는 농작업과 제초작업, 산나물 채취 등 야외활동 증가로 인해 진드기 노출 기회가 많아지는 봄철에 발생이 증가하기 시작하며, 치명률이 높은 반면 예방백신과 치료제가 없어 특히 주의해야 하는 감염병이다.

SFTS는 매년 전국적으로 환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국내 첫 환자가 보고된 2013년 이후 2021년까지 총 1504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그 중 277명이 사망해 약 18.4%의 높은 치명률을 보인다.

2021년에는 전년보다 29.2% 감소한 172명의 환자가 발생하고 그 중 26명이 사망함으로써 15.1%의 치명률을 보였다.

또 SFTS는 주로 4~11월에 농촌지역에 거주하는 65세 이상의 농업·임업 종사자에게서 많이 발생했으며, 연령이 증가할수록 치명률이 높아지는 경향을 보인다.

따라서 야외활동 후 2주 이내에 고열(38~40℃), 소화기증상(오심, 구토, 설사) 등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의료진에게 야외활동력을 알리고 진료를 받아야 한다.

의료진은 원인 미상 발열 환자 등 SFTS 의심환자 내원 시 농작업 또는 야외활동력을 확인하여, 환자를 조기에 인지하고 적기에 치료해야 한다.

질병청 정은경 청장은 “SFTS에 대한 최선의 예방책은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하며 “농작업 및 야외활동 시에는 긴 소매, 긴 바지 등 안전하게 옷을 갖춰 입고 예방수칙을 준수하여야 한다. 특히 고령자는 감염 시 경우 치명률이 높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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