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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청, 올해 1~4월 ‘코로나 재감염’ 3배 증가
질병청, 올해 1~4월 ‘코로나 재감염’ 3배 증가
  • 박예지 기자
  • 승인 2022.05.12 16: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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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세종 전환 시기마다 재감염률 상승
확진자 급증·RAT 확진 인정도 영향 미쳐

오미크론 유행 이후인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재감염 발생이 약 3배 증가한 것으로 추정됐다. 질병관리청은 확진자 급증과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RAT) 양성 결과를 확진으로 인정하는 체계가 이러한 결과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했다.

최근 질병청 역학조사분석팀은 2020년 1월부터 2022년 4월 16일까지 누적 확진자 1613만920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재감염 추정 현황을 분석했다.

재감염 추정사례는 △증상 유무에 관계없이 최초 확진일 90일 이후 재검출된 경우 △최초 확진일 이후 45~89일 사이 재검출이면서 증상이 있거나 확진자 노출력 또는 해외여행력이 있는 경우로 정의됐다. 검체 확보의 한계로 재감염 확진 사례 분석으로까지 이어지지 못했다고 질병청은 덧붙였다.

재감염 추정 사례는 총 누적 확진자 중 5만5906명이다. 그 중 2차 감염이 5만5841명으로 99.9%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3차 감염은 65명으로 0.1%였다. 특히 최초 확진일 후 90일이 경과한 후 재감염된 사례가 95.5%(5만3301명)에 달했다.

2차 감염률은 국내 우세종이 전환될 때마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미크론이 우세종이 된 지난 1월 전후로 재감염 발생 비율은 3.6배(0.1%→0.36%) 증가했다. 오미크론 유형별로 보면 오미크론(BA.1) 우세화 시기에는 0.3%, 스텔스오미크론(BA.2) 우세화 시기에는 0.43%까지 기록했다.

주차별로는 지난 2월 말 약 0.2%까지 떨어졌다가 오미크론 정점 시기인 3월 중순부터 다시 상승하기 시작했다. 3월 14일 RAT 확진 인정이 시작되면서는 0.5%까지 증가했다.

재감염 후 위중증 환자는 20명, 사망자는 52명이다. 사망자 중 50명은 60대 이상 고령층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질병청은 국내 코로나 재감염 추정사례 비율은 해외 국가 대비 비교적 낮다고 평가했다. 2022년 1, 2월 영국은 전체 확진자의 10%, 프랑스는 2021년 3월부터 약 1년간 전체 확진자 3.1%가 재감염자로 추정되고 있다.

그러나 “오미크론 변이 유행 이후 확진자 규모가 증가하면서 재감염 추정 사례 증가가 예상된다”며 “재감염 위험도를 지속 모니터링하기 위해 검사 관련 기준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개선 방안으로는 “PCR 결과와 RAT 결과를 병행해 이용하고, 재감염 추정인의 동거인을 대상으로 재감염 시기 전파력 평가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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