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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국내 임상시험 승인 842건, 증가세 지속
작년 국내 임상시험 승인 842건, 증가세 지속
  • 배준열 기자
  • 승인 2022.04.29 10: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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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임상지원재단, 의약품 임상 승인 현황 발표
제약사 주도·국내 개발 의약품 다국가 임상시험 증가

작년에 국내에서 승인된 임상시험 건수는 총 842건으로 전년의 799건 대비 5.4% 증가했으며, 최근 3년간 꾸준히 증가세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약사 주도 임상과 국내 개발 의약품 다국가 임상이 증가하고 있고, 호흡기계·심혈관계 분야 임상이 크게 증가했으며, 코로나19 치료제·백신 임상시험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김강립)와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이사장 배병준)은 ‘2021년 의약품 임상시험 승인 현황’을 발표했다.

전체 임상시험 승인 건수는 2019년 714건에서 2020년 799건 2021년 842건으로 증가하고 있고, 지난해 전체 국내 임상시험 842건 중 ‘제약사 주도 임상시험’이 679건(80.6%)으로 2020년 611건 대비 11.1% 상승했다.

반면 연구자가 외부 제약사 등의 시험 의뢰 없이 학술연구 등을 목적으로 수행하는 ‘연구자 임상시험’은 전년 대비 다소 감소(25건↓)했다.

지난해 전 세계 기준 제약사 주도 임상시험은 2020년 대비 13.3% 늘어나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제약사 주도 임상시험 679건 중 다국가 임상시험이 412건(60.7%)으로 전년도의 355건 대비 16.1% 늘어나 전체 임상시험의 증가를 주도했다. 
 
다국가 임상시험(412건) 중 원 개발자가 국내 제약사인 경우는 27건(6.6%)으로 2020년 15건(4.2%)보다 증가했다.

코로나19 백신·치료제, 항암제, 내분비계 치료제 등 다양한 종류의 국내 제약사 개발 의약품이 다국가 임상시험으로 승인됐다.

2021년 다국가 임상시험(412건)의 단계는 2020년 대비 1상은 동일 수준, 2상이 31.3%, 3상이 12.5% 상승했고, 전년도에 이어 1·2상 초기임상의 비중(53.4%)이 3상 후기임상의 비중(43.7%)을 앞섰다.
 
지난해 전체 임상시험(842건)을 효능별로 살펴보면, 호흡기계(36건)와 심혈관계(90건)가 2020년 대비 각각 111.8%, 50.0% 증가해 효능별 임상시험 건수 증가율 1, 2위를 차지했다.
  
효능별 전체 순위는 항암제(321건), 심혈관계(90건), 내분비계(62건), 감염병(항생제)(60건) 등 순이었다. 표적인자만을 선택적으로 공격하는 ‘표적항암제’가 201건으로 2020년 164건 대비 22.6% 상승했다.

지난해 코로나19 치료제·백신 임상시험은 32건으로 코로나19 상황이 지속됨에 따라 관련 임상시험도 전년도 37건과 유사한 수준으로 수행됐다.

2021년 우리나라 임상시험 글로벌 순위는 6위로 2020년과 동일한 순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글로벌 임상시험 순위를 유지하고, 다국가 임상시험과 난이도가 높은 초기 단계 임상시험이 증가한 것은 국내 임상시험 수행역량을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양한 의약품의 개발을 위한 국내 임상시험 증가는 말기암 등 대체치료수단이 없는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 기회를 제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가 모아진다.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KoNECT)은 “지난해 코로나19 유행 속에도 국내 임상시험이 차질 없이 안전하게 수행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해 왔으며, 앞으로도 신·변종 감염병 대비는 물론 암·희귀질환 치료제 개발을 위한 공익적 임상시험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식약처는 “임상시험계획에 대한 신속·면밀한 검토, 업체 맞춤형 사전상담 등으로 코로나19 관련 의료제품과 신약 등의 안전성과 효과성 확인을 위한 임상시험을 지속적으로 지원해 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임상시험 지원과 함께 임상시험 참여자의 권익 보호와 안전관리 강화에도 적극 노력하고, 최근의 감염병 유행으로 대면 임상시험이 어려운 임상시험의 환경변화 등에도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해 제도개선을 선제적이고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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