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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첫 비브리오패혈증 환자 발생···“어패류 섭취 주의해야”
올해 첫 비브리오패혈증 환자 발생···“어패류 섭취 주의해야”
  • 박예지 기자
  • 승인 2022.04.28 16: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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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청, ‘저온 보관·고열 조리’ 후 어패류 섭취 당부
만성 간 질환·당뇨 환자 등 감염 시 ‘치사율 50%’ 수준

질병관리청은 4월 26일 올해 첫 비브리오패혈증 환자가 확인됐다며 국민들에게 감염을 각별히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60대 기저질환자인 해당 환자는 4월 21일부터 40도가 넘는 고열, 오한, 왼다리 부종, 발적 등이 나타나 경기도 소재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던 중 4월 26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비브리오패혈증은 매년 5~6월쯤에 발생하기 시작해 8~9월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 주로 어패류를 섭취하거나 상처에 오염된 바닷물이 닿아 감염된다.

발열, 오한, 혈압 저하, 복통, 구토, 설사 등 증상이 발생하고, 1/3의 환자는 저혈압을 동반한다. 대부분 증상 발생 24시간 안에 주로 하반신에 피부 병변이 생긴다. 피부 병변은 발진, 부종으로 시작해 수포, 또는 출혈성 수포를 형성한 후 점차 번져가다가 괴사성 병변으로까지 진행되기도 한다.

질병청은 여름철이 다가오면서 해수면 온도가 상승하고 물놀이객이 많아져 감염 환자가 다수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에는 51명이 확진, 그 중 22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치사율이 50% 전후로 매우 높기 때문에 고위험군이나 피부에 상처가 있는 사람은 상처에 바닷물이 직접 닿지 않도록 하는 등 예방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비브리오패혈증 고위험군에는 △만성 간 질환자 △당뇨 환자 △알코올중독자 △부신피질호르몬제나 항암제 복용자 △악성종양 환자 △재생불량성 빈혈 환자 △백혈병 환자 △장기이식 환자 △면역결핍 환자가 해당된다.

감염을 예방하려면 어패류는 바닷물이 아닌 흐르는 수돗물로 깨끗이 씻은 뒤 조리해야 한다. 보관은 5도 이하 저온에서 하고, 섭취 시 85도 이상에서 가열한다. 조개는 껍질이 열렸더라도 5분간 더 익히고, 쪄서 먹는 경우에는 9분 이상 더 요리해야 한다. 어패류를 다룰 때는 되도록 장갑을 착용하고, 도마나 칼 등은 요리 후 반드시 소독하도록 한다. 피부에 상처가 있을 때는 바닷물과 접촉을 피하고, 접촉했을 경우에는 물과 비누로 씻어내야 한다.

질병청 정은경 청장은 “비브리오패혈증을 예방하기 위해 어패류, 게, 새우 등 날 것 섭취를 피하고 어패류 조리, 섭취 시 비브리오패혈증 예방수칙을 준수해야 한다”라며 “특히 만성 간 질환, 당뇨병, 알코올중독 등 기저질환이 있는 고위험군은 치사율이 높으므로 더욱 주의가 요구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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