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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제74차 정총 "차기 정부에서도 간호법 강경 대응"
의협 제74차 정총 "차기 정부에서도 간호법 강경 대응"
  • 조은 기자
  • 승인 2022.04.24 15: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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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제74차 대한의사협회 정기대의원총회 개최
박성민 의장 "간호법·긴급의료·보험체계 등 정부정책 주도"
이필수 회장 "보건의료 연대 강화, 새 정부에 아젠다 제안"

대한의사협회 제74차 정기대의원총회가 의료계 주요 인사와 국회의원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24일 더케이호텔 2층 그랜드볼룸에서 막을 올렸다.  

이날 총회 의협 의장과 회장은 간호법과 같은 의료계 악법에 맞서고, 차기 정부에 전문가의 입장이 반영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박성민 의협 대의원회 의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개회사에 나선 박성민 의협 대의원회 의장은 "코로나19가 감소세로 접어들고 있지만, 의료환경은 의료진이 진료에만 힘쓸 수 있도록 내버려두진 않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국가는 의료체계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해야 할 책무가 있다. 특히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일상변화에서 긴급의료에 대한 국가 능력을 키우고, 정치방역이 아닌 과학방역의 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직역 이기주의만을 내세우며 국민 건강권을 해치거나 보건의료계에 혼란을 초래하는 간호법에 대해 엄중히 처리해야 할 것”이라며 "초고령사회로 접어든 시점에서 제대로 된 수가체계와 보험제도도 확립해야 한다. 정부에서 일방적 정책으로 의료진을 끌고 가는 모습이 아닌, 국민건강을 위한 동반자로서 정책을 함께 논의해갈 수 있길 바란다“고 했다. 

이필수 의협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필수 제41대 의협 회장은 "의협은 지난 한 해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왔다”며 "작년 11월 확진자 폭증으로 입원병상이 부족할 때, 재택치료관리 모델을 만들어 국가 재난사태 해결에 앞장섰다. 올해 2월 오미크론 확산 시에는 의원급 의료기관 진료모델을 통해 1만여 곳의 동네의원들이 신속항원검사, 전화상담, 재택관리에 참여토록 했다”고 말했다.

이어 "감염병과의 사투 속에서도 의료계 위상 제고를 위한 대외활동을 지속해 전문가의 입장을 피력하고 있다. 각종 불합리한 법안에 대해선 국민의 눈높이에서 목소리를 내고 시정해 나가고 있다”며 "특히 잘못된 법안 제정으로 인해 보건의료 생태계가 무너지지 않도록 10개 보건의료단체들과 연대해 간호법 제정에 맞서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궁극적으로 보건의료계 모든 직역이 한목소리를 내고, 열악한 근로환경과 처우개선을 위해 협력해나갔으면 한다. 차기 정부에도 의료계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아젠다를 제시하고 있다. 이번 총회가 회원권익과 국민건강을 위한 발전적인 자리가 될 수 있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부경 국무총리는 영상을 통해 전한 축사에서 "지난 2년간 의료진의 헌신과 희생을 잊을 수 없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눈물과 피땀도 잊을 수 없다. '사람을 살리는 의사‘라는 의료진의 소명의식 하나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며 의료진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전했다. 

그는 "정부는 축적된 데이터와 시뮬레이션을 바탕으로 일상회복으로의 전환을 준비해왔고, 바이러스 재출몰에 대비한 경계태세도 늦추지 않겠다”며 "이외에도 초고령화 사회 의료 불균형, 건강보험제도 등의 현안을 차기 정부에 전달해, 원점으로 돌아가는 일 없도록 인수인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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