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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醫 ‘우크라이나 긴급구호 의약품’···2240만원 상당 기증
서울시醫 ‘우크라이나 긴급구호 의약품’···2240만원 상당 기증
  • 조은 기자
  • 승인 2022.04.21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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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명하 회장 “우크라이나 전쟁 비극 알아···실질적 지원 노력”
한미약품서 항생제‧진통제‧주사약품 후원 “추가지원도 검토”
데니슉 대리대사 “의약품 가장 절실···서울시醫 기부 큰 의미”
(왼쪽부터)박명하 서울시의사회장, 이고르 데니슉 주한우크라이나 대리대사, 박중현 한미약품 전무이사

서울특별시의사회(회장 박명하)는 전쟁으로 위기에 처한 우크라이나에 성금 6633만원을 기부한 데 이어 약 2240만원 상당의 긴급구호 의약품을 기증했다. 지난달 8일 우크라이나 성금 전달식에서 의약품과 의료용품 추가지원을 타진한 이후, 한미약품의 후원에 힘입어 한 달 만에 행해진 두 번째 기증이다.

20일 오후 4시 주한우크라이나 대사관에서 열린 전달식에는 박명하 서울시의사회장, 이고르 데니슉 주한우크라이나 대리대사, 박중현 한미약품 전무이사, 김지은 한미약품 차장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데니슉 대사에 따르면 의약품은 지난 11일 우크라이나행 상선에 선적해, 현지 의료기관에 배분이 완료된 상태다. 후원품목은 항생제‧진통제를 포함한 의약품과 주사약품 등 5가지다.

데니슉 대사는 “부상 당한 우크라이나 군인을 치료하고 어린이가 있는 가족을 보호하는 남동부 항구도시 마리우폴(Mariupol)의 병원이 19일 러시아군의 강력한 폭탄에 의해 공격당했다”며 “병원에는 마리우폴 주민들과 아이들 수백 명이 머물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본국에서 의약품과 의료기기 등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다. 지급해주신 물품은 우크라이나 국민의 생존과 승리를 위해 의미 있게 사용하겠다”며 “이와 같은 서울시의사회와 한미약품의 도움은 너무나 큰 힘이 된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그러면서 “추가적 지원이 가능하다면 언제든지 손 뻗어달라”고 했다. 

20일 주한우크라이나 대사관에서 박명하 서울시의사회장, 이고르 데니슉 주한우크라이나 대리대사, 박중현 한미약품 전무이사가 전쟁 현안을 의논하고 있다.

박명하 회장은 “서울시의사회의 리더이자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작게나마 힘을 보탤 수 있어 기쁘다”며 “우리나라도 6.25 남침을 겪었기에 전쟁의 비극을 잘 알고 있다. 하루속히 전쟁이 끝나 무너진 건물이 재건되고, 헤어진 가족들이 감격의 눈물로 다시 만날 수 있길 바란다. 우크라이나가 완전한 일상으로 복귀하는 날까지 지지하겠다”고 기원했다. 

이어 “특히 전시 상황에서 항생제가 가장 많이 쓰일 것으로 안다. 이번에 메록스캄 캡슐, 레복사신정, 온단트주 등을 후원했고, 추가지원 품목과 수량에 대해서도 기업들과 함께 조율해볼 생각이다”고 덧붙였다.

박중현 전무이사도 “의약품 추가지원도 고려하겠다. 비상사태인 만큼 약품 수급이 원활하진 않지만, 재고 확보 가능한 품목을 살펴보고 추가로 기증이 가능할지 논의해보겠다”며 “힘이 닿는 데까지 도움이 되고 싶다”고 답했다.

한편 현재 러시아군은 수도 키예프 점령을 실패한 후 마리우폴을 둘러싼 전투에 전력을 쏟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9일 연설에서 “러시아군은 군사 기지에만 타격을 가하고 있다는 주장과 달리 계속해서 주거지역을 겨냥하고 민간인을 살해하고 있다”며 “세계에서 가장 야만적이고 비인간적인 군대로 영원히 역사에 남게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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