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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색포도상구균 유래 세포밖 소포체’ 유방암 치료에 효과
‘황색포도상구균 유래 세포밖 소포체’ 유방암 치료에 효과
  • 배준열 기자
  • 승인 2022.04.20 10: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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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여성암병원 문병인‧안정신 교수 연구팀 연구 결과
항호르몬제와 황색포도상구균 유래 소포체 함께 투입해 약물효능 증가
(왼쪽부터)문병인교수, 안정신교수
(왼쪽부터)문병인교수, 안정신교수

국내 연구진이 유방암 치료 효능을 높일 수 있는 황색포도상구균 세포밖 소포체를 연구한 결과를 실험적으로 증명했다.

이대여성암병원 유방암갑상선암센터 문병인 교수(이대여성암병원장)와 이대목동병원 융합의학연구원 안정신 교수 연구팀이 실시한 해당 연구 내용은 현재 국내 특허를 획득했으며, SCI급 국제 학술 저널에 게재됐다.

황색포도상구균은 인체에 정상 세균총으로도 존재할 수 있으며 식중독, 패혈증 등 기회감염을 일으킬 수 있는 균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유방암 항호르몬제의 효능을 향상시키고 인체의 에스트로겐 수치에 영향을 미치는 마이크로바이옴에 관해 연구했는데 이들 중에서 특히 황색포도상구균 세포밖 소포체의 효능이 뛰어남을 확인했다. 

정상군과 유방암환자 총 288명의 혈액샘플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한 결과, 항호르몬제와 황색포도상구균의 세포밖 소포체가 함께 들어갔을 때 약물 효능이 높아진다는 것을 실험 결과로 확인했다.

문병인 교수는 “환자분들을 한 분 한 분 진료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새로운 치료법을 연구하는 것은 더 많은 환자를 위하는 길일 것”이라고 말하며 연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안정신 교수는 “황색포도상구균은 경우에 따라 기회감염을 일으킬 수 있는 균이지만 세균 유래 성분을 유용하게 사용할 경우 유방암의 치료제로 개발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었다”고 밝혔다. 

현재 문 교수는 이대여성암병원장으로 수많은 유방암 환자의 치료뿐 아니라 여성암병원의 운영을 책임지고 있으며, 안 교수는 마이크로바이옴 연구 외에도 한국유방건강재단 BRCA 1/2 유전자 사업을 통해 매년 가족력이 있는 건강한 여성 100명을 대상으로 무료로 유전자 검사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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