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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계 소식] 4월 1일
[병원계 소식] 4월 1일
  • 의사신문
  • 승인 2022.04.0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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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최고 수준의 디지털 헬스 구현”

삼성서울병원(원장 박승우)의 디지털 혁신이 국제적으로 주목을 받았다. 

삼성서울병원은 의료IT 분야 세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미국보건의료정보관리시스템협회(Healthcare Information and Management System Society, HIMSS)가 주관하는 국제 학술 대회에 잇달아 초청을 받아 현재 병원에서 운영 중인 시스템을 소개했다고 밝혔다. 

병원에 따르면 지난 3일 열린 ‘HIMSS 아태 CEO 서밋(HIMSS APAC CEO Summit)’ 에서 이풍렬 디지털혁신추진단장(소화기내과 교수)이 ‘헬스케어 3.0’을 주제로 토론에 참여해 차세대 헬스케어의 비전과 혁신 기술에 대한 통찰을 나누었다.

이번 토론에서 이풍렬 단장은 “빅데이터 기반 AI 모델과 로봇 등 혁신 기술도 물론 중요하지만 각 환자에게 고도로 맞춤화된 치료를 제공하여 진료의 질을 높이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며 의료의 본질을 강조했다.

이어 15일 열린 ‘HIMSS 2022 글로벌 컨퍼런스’에서도 삼성서울병원은 병원이 현재 구축한 디지털 헬스케어 신기술을 공개해 박수 갈채를 받았다. 

차원철 디지털혁신센터장(응급의학과 교수)은 이 자리에서 ‘스마트물류로봇 사업’에 대한 경험을 강연했다.

삼성서울병원은 국내 최초로 로봇을 이용해 진료 재료를 야간에 배송하도록 하고, 재고 조사 및 청구 업무를 최소화하여, 병동에서 환자 간호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현재 시범사업중인 삼성서울병원은 오는 6월부터 본관을 시작으로 전 병동에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강미라 디지털혁신센터 부센터장(건강의학본부 교수)은 같은 컨퍼런스에서 ‘AI 기반 욕창 단계 예측 기능’을 포스터 발표해 참석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해당 기술을 이용하면 욕창을 스마트폰으로 촬영하는 것만으로도 AI가 딥러닝으로 분석해 욕창 단계를 예측하고 그에 맞는 드레싱을 추천한다. 병원은 욕창 단계를 예측할 수 있으면 적기 치료를 통해 환자들의 욕창 발생률을 감소시키고, 고위험군 환자 관리에 더욱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풍렬 단장은 “2021년 국내 의료기관 최초로 획득한 ‘HIMSS INFRAM 인증’이 디지털 혁신의 초석이었다면, 이번 발표는 그 시작을 공표하는 것”이라며 “앞으로 도입할 원격회진로봇, 회진용태블릿 다윈M탭 등을 통해 글로벌 최고 수준의 디지털 헬스 구현에 한걸음 더 다가갈 것”이라고 말했다.


■고대의료원, 우크라이나 난민에게 따뜻한 손길 전해

고려대의료원 우크라이나 난민 의료지원 봉사단(단장 조원민)이 폴란드 전역을 돌며 따뜻한 온기를 전하고 있다. 

고대의료원 봉사단은 현지에서 피난민을 돕는 구호단체들과 협력관계를 논의하고 주요 NGO와 한인회, 한국선교단체들을 찾아 의약품을 전달하는 등 봉사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대한적십자사로부터 의약품을 지원받기도 한 봉사단은 향후 우크라이나 상황이 안정될 시 긴급재건구호 등 현지 요구에 맞는 의료지원활동에 추가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봉사단은 우크라이나내에서 의료봉사중인 한국선교단체에게 외상처치 및 응급키트, 갑상선약 등의 의약품을 전하는 한편, 25일과 26일에는 폴란드 교외지역 난민 보호소에 머물며 난민들을 위한 치료비 등 의료지원금과 선물 등을 전하고 보호소에 답지한 구호물품을 정리하기도 했다

27일 오전에는 바르샤바 인근에 난민 보호소를 찾아 우크라이나 전쟁터로 향하는 NGO단체에게 코로나19 검사키트와 방역물품 등을 전달하고 교육했다. 

러시아의 침공으로 발발한 우크라이나 전쟁이 두 달째에 접어들며 국경을 넘은 피난민만 380만을 훌쩍 넘었다. 가장 많은 피난민이 머물고 있는 폴란드가 폭넓은 지원을 하고는 있지만 난민숫자가 늘어나면서 현지 응급의료시스템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한 이스라엘 NGO 단체 관계자는 "이미 난민들의 응급상황에 대한 대처가 불가능한 실정이다. 폴란드 의료시스템이 감당해내기 어렵다"며, "의료지원 등 여러 도움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실제 봉사단에 머물던 난민 보호소에 있던 갑상선종양이 의심되는 중장년 여성 역시 병원진료조차 쉽지 않았다. 어렵게 현지 병원을 찾아 폴란드 의사에게 정식진료를 받아 5cm나 되는 큰 혹이 발견됐다. 악성일 경우 생명의 위협이 될 수 있어 빠른 정밀 검사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고려대 안암병원 이식혈관외과 정철웅 교수는 "목에 불편함을 호소해 휴대용 초음파로 살펴봤는데 심상치 않아 병원 진료를 권했다"면서, "어릴 적부터 앓은 소아마비에 열악한 난민생활이 길어지면서 고통이 더욱 심했을 것"라고 말했다. 

정 교수는 "현지에서의 활동이 제한되어 있어 안타깝지만 도움이 절실한 분들을 저버릴 수 없는 만큼 생명을 지키는 의사로서의 소임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봉사단은 자정이 넘은 시간 갑작스런 발생한 심정지 환자에게도 도움의 손길을 전했다. 고려대 안산병원 가정의학과 김도훈 교수는 "먼 이국땅에서 왔지만 작은 도움이라도 드릴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함을 느낀다"며, "우리를 필요로 하는 곳 어디든 달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고대의료원 봉사단은 28일에는 폴란드 바르샤바 교외지역인 나다르진에 사무실을 임대해 폴란드내 흩어져 있는 고려인들을 모시고 위로를 전하고 평화를 기원하는 만남을 시간을 가졌다. 고려대의료원 봉사단은 고려인들에게 건강 관리에 대한 조언과 함께 상비약과 방역키트는 물론 고추장과 된장, 김치 등 한국 식품과 생필품도 전달했다.  

아이 손을 꼬옥 잡고 만남의 장소를 찾은 한 고려인은 ”폭격 장면을 보며 부리나케 몸을 피했는데 그때문인지 아이가 틱장애가 심해졌고, 무엇보다 아빠를 두고 왔다는 정신적 스트레스에 지속적으로 불안해한다“고 호소했다.

난민들을 위로하던 고려대 안산병원 가정의학과 김도훈 교수는 “혹독한 경험을 한 아이들이 상실감이 큰 부모 앞에서 천진난만하게 뛰어노는 모습을 보니 가슴이 미어졌다”면서, “그들의 상실감을 치유하는 것이 급선무로 보인다”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하지만 이곳을 찾은 고려인들은 힘들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았다. 연신 감사인사를 전하며 오히려 봉사단의 건강을 챙겼다.

여동생과 두 조카를 데리고 이달 9일 가까스로 폴란드 국경을 넘은 우크라이나 거주 고려인 마르하리따 림 씨(39·여)는 “머나먼 이곳까지 와서 따뜻하게 대해주시고 가족 모두에게 위로의 시간을 마련해주신 봉사단에게 정말 감사드린다”며, “전쟁 통에 가족이 모두 헤어져 불안한 마음에 아직도 심장이 떨린다”고 말했다. 이어 림 씨는 “봉사단 분들도 낯선 곳에서 많이 힘드실 텐데 건강 잘 챙기시길 바란다”며 봉사자의 손을 꼭 잡았다.

고려대 안암병원 이식혈관외과 정철웅 교수는 “여러 날 극도의 긴장감 속에 전쟁터를 빠져나오느라 몸도 힘들고 무엇보다 정신적 트라우마가 커 보였다”면서, “난민 생활이 길어지면서 평소 가진 질환들을 관리하지 못해 고통이 심한 환자들도 많아 의료적 지원이 절실해 보였다”고 전했다.

고려대 구로병원 응급중환자실 신동수 간호사는 “이곳에 오시지 못한 난민분들도 많으실텐데 더 살펴드리지 못해 안타깝다”면서, “잠시나마 지친 마음에 적잖은 위안이 되셨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봉사단장인 고려대 안산병원 흉부외과 조원민 교수는 “강제 이주의 참상이 전쟁을 통해 다시금 드러난 것 같아 안타깝다”면서, “우리 한 민족의 핏줄이 이 어려움 잘 극복하고 평화를 되찾기를 간절히 희망한다”고 말했다.

29일과 30일은 폴란드 LG전자 므와바 법인을 찾아 봉사활동을 이어갔다. 인구 3만여명의 작은 도시인 이 지역에서 LG를 비롯한 협력사까지 더해 우크라이나 출신 직원수만 2,500여명으로, 일부 난민들도 이곳에서 일하고 있다. 

봉사단을 찾은 한 엄마는 "10살배기 아이와 가족 모두 우크라이나를 미처 빠져나오지 못해 가슴이 너무 아파 일이 손에 안 잡힌다"면서, "신장이 안좋은데 약도 끊겨 몸도 망가진 상태"라며 도움을 청했다.

고려대 안암병원 신생아중환자실 김양희 간호사는 "아기들에게 선물할 신생아 모자를 가져왔는데 모두 드리질 못했다. 아기를 안고 불안에 떨고 있는 난민들의 모습이 자꾸 눈에 아른거려 밤새 잠을 못 이뤘다"며 안타까워 했다.

조원민 봉사단장은 "로컬 NGO와 병원 등 다양한 연계 기관과의 파트너십 구축 등 협력관계를 확장해나갈 예정"이라면서, “이를 바탕으로 우크라이나 상황이 안정되는데로 직접 들어가 아픔을 치유해드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영훈 고려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전쟁으로 무너진 여러 상황복구에 지속적으로 힘을 보탤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면서, “지금의 고대의료원의 봉사활동이 전세계의 평화에 대한 갈망과 도움을 이끌어내는 마중물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인허가 인공지능·3D 프린팅 신기술 의료기기 검색 한 곳에서

서울아산병원 융합의학과 김남국 교수팀은 국내외에서 인허가를 받은 인공지능 ‧ 3D 프린팅 신기술 기반 의료기기들을 쉽게 검색할 수 있는 사이트를 오픈했다고 최근 밝혔다.

전 세계적으로 인공지능 ‧ 3D 프린팅 등을 활용한 수많은 신기술 의료기기가 연구 및 개발되고 있고 실제 정부로부터 인허가를 받아야 임상 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어떠한 신기술 기반 의료기기가 인허가가 되어서 현재 사용 가능한지, 아직 연구가 이뤄지지 않은 분야는 무엇인지 등에 대해 그 동안 임상 의사, 연구자, 의료기기 개발 회사들이 간편하게 알기는 어려웠다.

앞으로는 김 교수팀이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 미국 식품의약국, 유럽 의약품청 공개 데이터를 통해 제작한 인공지능 ‧ 3D 프린팅 신기술 의료기기 검색 사이트를 통해, 국내외 개발 및 인허가 현황을 손쉽게 검색할 수 있게 됐다.

김남국 서울아산병원 융합의학과 교수는 “이번에 제작한 신기술 의료기기 검색 사이트가 향후 양방향 플랫폼으로 발전해 임상 의사가 환자 진료 시 적용할 수 있는 인공지능 ‧ 3D 프린팅 신기술 의료기기를 빠르게 찾거나, 의료기기 개발 회사가 연구 과정에서 협력할 수 있는 임상 의사를 찾는 데 더욱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인공지능 의료기기 검색 사이트는 https://med.ai2me.net이며 3D 프린팅 의료기기 검색 사이트는 https://3dp.ai2me.net로, 누구나 접속해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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