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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사가 확진자 대면진료를? 전공의들 반발
한의사가 확진자 대면진료를? 전공의들 반발
  • 조은 기자
  • 승인 2022.03.30 14:0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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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협 "한의사는 경구·정맥용 치료제 사용 못해"
"중증 시 다시 의료기관 전원해야 해 비효율적" 지적

"한의사에게 묻는다. 당신의 가족이 코로나19 감염으로 폐와 여러 장기가 망가졌다면, 그래서 기관삽관하고 ECMO를 넣어야 하는 상황이라면, 당신이 맹신하는 한의학으로 이들을 치료할 텐가? 아니면 전공의와 교수가 있는 응급실로 찾아올 것인가? 가슴에 손을 얹고 양심을 지키길 바란다.”

대한전공의협의회가 코로나19 확진자 대면진료에 한의원을 포함한 정부방침을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대전협은 30일 성명서를 통해 "한의학으론 확진자 치료에 대해 적립된 연구결과가 없으며, 한의사가 주장하는 중국의 일부 결과물은 논문의 당위성조차 찾기 어려울 정도로 공신력이 떨어진다”고 밝혔다.

전공의들은 "한의사는 환자에게 적절한 증상을 조절하는 투약이 어려울 뿐 아니라 경구·정맥용 치료제도 사용할 수 없는 직역”이라며 "확진자 치료(팍스로비드·렘데시비르 등)나 처방을 내릴 수 없어 환자가 중증으로 악화될 위험이 있는 경우 다시 병의원으로 옮겨 의사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미크론이 대다수에게 일종의 감기처럼 경증으로 지나간다고 하더라도, 위중증자와 사망자가 나날이 늘어나는 의료현장에선 여전히 감염의 위험을 경계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이지후 대전협 부회장(서울대병원 내과 R3)은 "한의사가 어떠한 학문·법률적 근거를 빌미로 환자를 대면진료할 것인가”라며 "정밀검사 수행이 제한된 곳에서 입원치료가 필요한지의 여부는 어떻게 평가하겠다는 것인지 대책이 전무하다”고 했다. 

여한솔 회장도 "확진자의 산소포화도가 90%라고 가정했을 때 환자를 한방병원에 보낼지 대학병원에 보낼 것인지 의문”이라며 "확진자까지 치료하겠다며 단물만 빨아먹으려는 이기적인 아집은 이제 그만 접어야 할 때”라고 꼬집었다.

이들은 "코로나 감염은 한의사의 범위인 한방 의료나 보건지도와 무관하다”며 "환자 정보에 대해 의사와 한의사 간 소통이 이뤄진 적도, 이뤄질 수도 없는 현장에 혼란만을 가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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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규 2022-03-31 13:34:02
양약 치료제가 있나? 백신 부작용 피해자들은?
한의원 진료가 뭐가 문제라는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