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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의료진 위암 치료 및 연구실력 세계적으로 인정받아”
“한국 의료진 위암 치료 및 연구실력 세계적으로 인정받아”
  • 김동희 기자
  • 승인 2022.03.28 12: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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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양한광 서울대병원 암병원장, 국제위암학회 차기 사무총장 선출
“뛰어난 외과 의사 배출, 끊기지 않게 정부의 외과 지원책 절실”

최근 열린 국제위암학회 집행위원회(IGCC 2022)에서 임기 4년의 차기 사무총장으로 선출된 양한광 서울대병원 암병원장(외과 교수)는 서울대병원 출입기자단과 만난 자리에서 “비 일본계 의사 최초로 사무총장을 맡게 되어 기쁘지만, 엄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개인적인 영광 이전에 한국 의료진의 우수한 위암 치료 및 연구 실력이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국제위암학회(International Gastric Cancer Association: IGCA)는 위암 분야 세계 최고의 학술단체로 1995년 일본에서 설립됐다.

양한광 차기 사무총장은 “국제위암학회는 전 세계 위암 분야 의료진과의 긴밀한 협력을 더욱 확대하고, 특히 환자 및 그 가족과의 소통을 활성화 할 것”이라고 밝히고 ‘국제위암학회 사무처 활성화’를 약속했다.

또한 “위암 치료 경험이 많은 우리나라 위암 전문가들의 역할이 국제위암학회에서 증대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젊은 의사 위주의 차세대위원회 등을 조직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나아가 위암 치료 수준이 아직 높지 않은 위암치료의 개발도상국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 도입 등 일본 및 한국의 선진 치료법에 대한 경험과 자원을 나눌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도 밝혔다.

국내 문제로 돌아와 양한광 원장은 “탁월한 역량을 가진 학생들이 외과를 지원하고 있지만 정부 지원이 너무도 절실하다. 외과가 어렵다는 것은 국민들에게 악영향을 준다는 뜻이다. 6~7명의 전문가가 참여하는 개복·복강경 위암수술의 수가가 미국·일본의 10~20% 수준은 정말 심각하다. 외과를 살려야 한다”고 호소했다.

우리나라 위암 조기 발견율과 수술률, 생존율은 그야 말로 일본을 능가할 정도로 뛰어나다는 것이 검증됐다고 밝힌 양한광 원장은 “서울대병원의 위암 수술팀은 기초, 수술, 연구, 진료까지 완벽한 팀이라 자부한다. 지난 몇 십년간의 축적된 위암 데이터는 전 세계가 부러워할 만한 소중한 자산”이라고 자랑했다.

마지막으로 양한광 원장은 퇴임 전 서울공대 등과 함께 암 부위만을 선택적으로 찾아내 수술을 가능하게 하는 전향적인 연구를 하고 싶다고 밝히고 암학회, 암협의체 등을 통해 대국민 메시지를 잘 전달해서 국민들의 공감을 얻는 일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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