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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원서 받은 RAT, 양성 나와도 확진 아냐”···한의사 RAT 시행 논란 ‘일단락’
“한의원서 받은 RAT, 양성 나와도 확진 아냐”···한의사 RAT 시행 논란 ‘일단락’
  • 박예지 기자
  • 승인 2022.03.22 16: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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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수본 “한의원 RAT 참여, 검토 한다···아니, 안 한다” 21일 입장 번복
22일 “한의원 RAT 결과 확진 활용 않고, 가격 지원도 없다” 단언
중앙사고수습본부 손영래 사회전략반장. (사진=보건복지부)<br>
중앙사고수습본부 손영래 사회전략반장. (사진=보건복지부)

방역 당국의 선 긋기에 대한한의사협회의 전문가용 RAT 본격 시행 선언은 해프닝으로 일단락됐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22일 호흡기 진료 지정 의료기관 신청 접수를 재개하기로 하고, 한의원의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RAT) 시행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공고히 했다.

논란의 발단은 21일 중수본 관계자의 발언이었다. 관계자는 이날 오전 중수본 백브리핑에서 의원과 한의원이 같이 있는 병의원도 신속항원검사가 가능해졌는데 한의원만 할 수 없는 이유에 대한 질문에 “의과, 한의과의 업무영역 문제 그리고 치료에 연동된 부분이 있어 복합적으로 참여 허용을 검토 중”이라고 답했다. 이어 “현재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과에서 검토 중인데 검토된 내용에 대해 추후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대한한의사협회가 21일 발표한 성명 내용. (출처=대한한의사협회)

이 발언이 보도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대한한의사협회는 한의원에서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를 본격 시행하겠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한의협은 이 성명을 통해 방역당국이 특정직역의 눈치를 보며 한의사의 코로나 진단 참여를 미루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한의원의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 시행을 허용, 건강보험 수가를 적용하라고 요구했다. 회원들에게도 안내문을 보내 신속항원검사 강행을 독려했다.

이를 둘러싼 잡음이 커지자 중수본은 21일 오후 “현재 한의과 의료기관의 코로나19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 검사 실시여부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입장을 번복했다.

현재 동네 병의원에서는 의심환자에 대한 진찰을 바탕으로 신속항원검사를 실시하고 있고, 검사 결과가 양성일 경우 재택치료까지 제공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어 한의과에서의 신속항원검사 실시여부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는 설명이었다.

(출처=보건복지부)

22일 정례브리핑에서 중수본은 번복한 입장에 못을 박았다. 한의원에서 당장 신속항원검사를 시행한다고 하더라도 그 결과를 확진 판정에 활용할 수 없는 것은 물론, 수가 적용 또한 불가하다는 것이다.

중수본 손영래 사회전략반장은 “코로나 검사기관은 검사만을 하는 기관을 확대하기보다 검사와 치료가 동시에 제공되는 기관을 확대한다는 방침 하에 한의원으로의 검사기관 확대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라고 말했다.

이어 “한의원에서 신속항원검사를 해도 양성 시 확진자로 인정하거나, 가격 지원 자체를 하지 않는다. 한의원에서 검사를 받을 이유가 없기 때문에 (한의원에서 신속항원검사를 받는) 이런 일은 생기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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