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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건보 데이터로 민간업체도 경쟁력 얻게 될 것"
"우리나라 건보 데이터로 민간업체도 경쟁력 얻게 될 것"
  • 조준경 기자
  • 승인 2022.03.11 15: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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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단, 의료기기공업협동조합과 '빅데이터 활용' 세미나 개최
희귀질환, 낙태 등 특정 상병 보호하는 가명 처리 기능 구축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강도태)이 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원장 김광수), 한국의료기기공업협동조합(이사장 이재화)과 공동으로 서울 코엑스 컨퍼런스룸에서 '공공의료 빅데이터를 활용한 의료기기·서비스 개발을 위한 세미나'를 11일 개최했다.

이날 공단은 제1주제로 '건강보험공단 자료 활용 및 민간 자료와의 결합'과 2주제로 '건강보험공단 건강정보의 소개와 활용' 등의 주제를 발표하며 데이터의 가명처리 중요성과 향후 데이터 활용 보편화가 됐을 때 국내 의료기기 업체들이 누릴 수 있는 경쟁력 등을 설명했다.

주제발표에서 1주제 발표를 맡은 조규동 공단 빅데이터운영실 팀장은 데이터 3법 개정으로 인한 개인연구자의 데이터 접근 가능성을 언급하며 공단이 여러 개인과 기업들에 전 국민의 전 주기 건강 데이터를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공단은 약 158 테라바이트 분량의 전국민 건강관련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건강검진 데이터베이스로는 흡연, 음주 등의 생활습관 정보를 비롯해 신장, 체중, 허리둘레, 공복혈당, 혈압 등의 생의학적 실측 정보를 포함한다. 또 장기요양 데이터베이스의 경우 신청자 정보, 등급판정 정보, 기관 정보, 급여 정보 등을 보유하고 있다.

조 팀장은 이러한 데이터 제공을 위해 관련 정보의 가명처리의 중요성을 지적했다. 가명정보란 추가정보를 더하지 않으면 특정인임을 식별할 수 없는 비식별 데이터다. 가명처리된 정보는 결합키 형태로 바뀌어 일련의 과정을 거쳐 결합, 추가처리, 반출요청, 파기 등이 이뤄진다.

조 팀장은 “여러 심의 단계를 거치며 가명처리가 적절히 됐는지를 확인한다”며 “가명처리가 되면 누구의 정보인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정신질환, 희귀질환, 낙태 등의 특정상병을 보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제2주제 발표를 맡은 김록영 공단 건강서비스 부장은 “공단은 업무영역에서 수집되는 정보와 외부에서 수집되는 정보를 최대한 모아서 국민에게 제공하고, 연구자가 연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부장은 향후 데이터 개방 포털(http://nhiss.nhis.or.kr)을 통해 모든 건강정보 데이터가 검색되고 제공될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민간 등이 연구 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건보 지용지도 시각화 (건강보험공단 제공)
건보 이용지도 시각화 (건강보험공단 제공)

현재 주요 건강검진 및 의료이용지표 항목은 60종이다. 여기에는 △건강검진 수검률 지표 △건강위험요인 지표 △만성질환 의료이용지표 등이 포함된다. 이렇게 세분화된 항목에 더해 '건강보험 의료이용 지도' 등의 기능이 더해져 환자의 의료이용행태, 의료자원 분포 등이 시각화된다.

김 부장은 “웨어러블 기기를 비롯해 건강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민간 회사들도 공단 홈페이지에 신청을 하면 데이터를 연동할 수 있다”며 “공단은 전 국민의 전 주기 건강 데이터를 통합 구축하는 것이 목표이다. 우리나라가 갖고 있는 세계적인 인증을 받는 건강보험 데이터를 활용해 의료기기 업체들이 연구개발을 한다면, 제품들도 세계적 경쟁력을 얻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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