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6 20:55 (금)
[신간] ‘살아가는 이야기’
[신간] ‘살아가는 이야기’
  • 배준열 기자
  • 승인 2022.02.15 15: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치과의사 39인 공저, 뱅크북, p306, 1만5000원

치과의사들이 삶의 현장을 그대로 담아낸 수필집 ‘살아가는 이야기’가 출간됐다. 이 책은 치과의사 39명이 겪은 희로애락을 수필을 통해 진솔한 이야기로 담아냈다. 저자들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사람은 홀로 떨어진 ‘섬’과 같은 존재입니다.
사람이라는 각기 다른 섬을 이어주는 건 다름 아닌 ‘말’이라는 교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말 덕분에 우리는 외롭지 않습니다. 멀리 떨어진 섬과 어울리며 함께 살아갈 수 있지요. 말이라는 교각의 재료(材料)를 들라고 하면, 주저하지 않고 ‘진심’이라고 말하겠습니다. 그렇습니다. 말은 진심으로 꽉 차 있어야 합니다.
상대가 구사하는 단어 하나하나를 허투루 넘기지 않고 진심으로 듣는 자세, 상대의 이야기를 가슴으로 가져와 해석하는 방법, 말 한마디를 하더라도 진정성을 녹여내는 태도야말로 이 책에서 전달하고자 하는 골자라고 하겠습니다.
울타리에서 작은 사회를 만들고 운영하면서 많은 사연이 생겨납니다. 글로 남기기에 어려움이 많지만 그래도 세상에 태어난 문장들입니다. 함께하는 마음으로 읽어봐 주시기를 기대합니다.
점점 각박해져 가는 세태 속에서 여유를 찾아야 하는데 쉽지 않습니다. 세상은 바뀌고 진리가 사라진다 해도 진실은 남아 있을 것입니다.

현장에서 찾아낸 살아가는 이야기를 그대로 묵히기가 아쉬웠습니다.
이 책에 실린 글들은 최근 수년간 신문에 게재했던 것들을 중심으로 엮었습니다. 더 많은 글들이 있지만 다 수록하지 못하고 다음 기회를 기약해 봅니다. 시간과 공간의 틀에 얽매이고 기획자가 옥고를 재촉하는 바람에 마감에 쫓겨 쓴 글들도 있습니다. 명문도 있고 거칠기 짝이 없는 글도 있지만 평소에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함축시켰다고 봅니다. 
글을 쓴다는 것은 삶이 한층 더 값지고 더할 나위 없는 의미 있는 생활로 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장에서 찾아낸 살아가는 이야기를 그대로 묵히기가 아쉬웠습니다. 다행히 기회가 닿아 수필선집 1권 <살아가는 이야기>로 한정판을 펴냅니다. 언젠가 2권이 나오기를 기대해 봅니다.
활자화된 책은 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 일일이 찾아뵙고 보다 많은 의견을 담아야 했는데 세상사에 쫓기다 보니 제대로 실천하지 못했습니다. 혜량하여 주시기를 지면을 빌려 부탁드립니다. 누구에게나 갈 길은 까마득합니다.
아낌없으신 격려와 지도 편달을 바랍니다.
참여해 주신 분들께 여러모로 감사 인사드립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