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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공릉역 2번 출구, 그곳에서 별을 보다
[신간] 공릉역 2번 출구, 그곳에서 별을 보다
  • 조은 기자
  • 승인 2022.02.03 15: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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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영준 저, 가쎄, 1만 5000원, p264

"앞으로는 정년을 앞둔 직원들에게 미리 질문과 부탁을 해놓을까 싶다. 직장에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을 딱 하나 꼽는다면 당신은 무엇을 선택하겠느냐고. 내게 부디 그 이야길 좀 들려 달라고"

의사 수필동인 박달회 회원으로 활동하는 홍영준 원자력병원장의 '마음치유' 에세이 <공릉역 2번 출구, 그곳에서 별을 보다>가 발간됐다. 

병원장이자 진단검사의학과 전문의인 필자는 냉정과 형식이 앞서는 의료 현장에서 소독약 냄새보다는 사람 사는 냄새가 밴 이야기들을 잔잔하게 담아냈다. 공릉동에 위치한 원자력병원에서 20년 이상 재직하며 겪은 일들과 의료전문지 <의사신문>에 연재했던 칼럼들을 엮은 수필집이다. 

홍영준 원장은 “슬픔이 너무 아프지 않으려면 그것과 연결된 웃음을 떠올리는 게 제법 괜찮은 방법”이라며 삶의 긍정적인 모습을 전한다. 그만의 문체로 펼친 일상 속 이야기는 우리가 늘 마주하는 평범한 인물이나 사물의 가치를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게 해준다. 슬픔 과잉진단의 시대에 희망과 위로를 건네는 그의 내면(內面) 고백서이기도 하다.

홍영준 원장은 “지난 1년여간 연재하며 얻은 공감과 응원에 힘입어 수필집 발간까지 이어지게 됐다”며 “고생하는 병원 동료들과 그보다 더 힘든 일상으로 심신이 지친 분들에게 제 이야기가 잠시나마 위로가 된다면 더 바랄 나위가 없겠다”고 전했다. 

수필집은 희망동산의 짜장면, 더 알 수도 있는 사람, 개가 주는 위안, 탁구 할매 만세 등 총 41편 264페이지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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