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동호 중랑구의사회장이 지난 6일에 이어 7일 점심에도 중랑구보건소 앞에서 지자체와 담당 공무원의 비협조를 지탄하는 1인 시위를 진행한 가운데 박명하 서울시의사회 회장이 이를 격려 방문했다.
박 회장은 오 회장을 만난 자리에서 “중랑구의사회가 그동안 중랑구보건소와 선별진료소도 함께 봉사하고 얼마나 열심히 해 왔는데, 이렇게 협조가 안 이뤄지면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중랑구는 지난 4일 서울시청서 열린 코로나19 관련기관 회의에서 서울 25개 구 중 선제적으로 의원급 의료기관 재택치료 모델을 실행하기로 합의한 5개 구 가운데 하나이다. 이날 회의의 내용에 따르면 이번주 말까지 각 지자체가 참여 의원들을 심평원에 등록하는 업무를 완료하게 돼 있다.
오 회장의 설명에 따르면 “재택치료에 참여하려는 의원급 의료기관의 신청서를 제출했지만 심평원에 등록해야하는 기본적인 행정 업무도 진행이 되지 않고 있다”며 “보건소장님께 갔더니 J씨에게 물어보라고 하고 J씨는 또 자기가 담당자가 아니라고 하니 부득이 이렇게 시위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J모 주무관은 지난 4일 서울시청 회의에 참석한 것으로 전해진다.
오 회장은 “병원급은 등록해주는데 왜 의원급만 접수가 안되냐고 물어보는데 담당자는 1차 의료기관인 동네의원은 어렵다고만 말하고 충분한 설명도 안해준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이에 박 회장은 “서초구의 경우에는 벌써 심평원에 등록돼 해당 의원들이 아이디도 이미 발급받은 것으로보면 상급 기관의 문제가 아닌 각 지자체 담당 공무원들이 문제”라며 “정부나 서울시는 의원급 의료기관의 재택치료를 적극적으로 도와주려고 하는데 지자체 단계에서 비협조적으로 나와서 진행이 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오 회장은 “지자체가 이렇게 눈치보고 늦장행정을 하면 결국 그 피해는 국민들에게 가게 된다”며 “앞으로 코로나 환자가 폭증하게 되면 재택치료를 열심히 준비하지 않은 피해가 나올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