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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정부 “코로나 극복 위해 한마음 한뜻으로 협력”
의료계·정부 “코로나 극복 위해 한마음 한뜻으로 협력”
  • 홍미현 기자
  • 승인 2022.01.06 13: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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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 신년하례회서 각오 다져
의협 “‘진료에만 전념’ 의료환경 조성”, 병협 “의료전달체계 정립이 최우선 과제”
정부 “극복에는 보상 따라야”···손실보상 등 지원 약속

의료계와 정부가 코로나19 감염병 사태를 슬기롭게 극복하기 위해 한마음 한뜻으로 협력하고 힘을 합쳐야 한다는 각오를 다지고 나섰다.

대한의사협회(회장 이필수)와 대한병원협회(회장 정영호)는 6일 서울 용산 의협 임시회관에서 2022년 의료계 신년하례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는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이필수 대한의사협회장과 정영호 대한병원협회장,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박성민 의협 대의원회 의장, 유태전 병협 명예회장, 박명하 서울시의사회장, 윤석완 한국여자의사회장 등 소수의 주요 인사들만 참석한 가운데 온라인 중계 방식으로 개최됐다.  

이필수 의협회장은 “지난해는 코로나19 종식에 대한 간절한 희망과 확진자 급증·변이 바이러스의 출현으로 인한 낙심이 교차된 한 해였다”며 “백신 접종을 시작하면서 코로나 종식에 대한 희망을 품었으나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돼 방역의 고삐를 조여야 했다”고 말했다.

이어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11월부터 단계적 일상회복을 시행했으나, 급격히 확진자가 늘어나 병상이 부족한 현상이 발생했다”며 “의료계가 우려했던 의료체계의 붕괴가 현실화됐다”고 지적했다. 

다만 “비록 시행착오도 많았지만, 역사상 전무후무한 재난사태를 슬기롭게 극복하기 위한 공동의 목표를 바라보며, 우리가 보다 한마음 한뜻으로 협력하고 연대하는 게 중요하다”며 “사회 전반이 혼란한 코로나19 방역의 최전선에서 헌신과 희생을 아끼지 않은 의료진과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준 국민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 회장은 “지난해 5월 출범한 의협 제41대 집행부는 대한민국 최고의 의료 전문가 단체로서 국민 건강과 회원들의 권익 보호를 위해 달려왔다”며 “의료계의 진정성 있는 목소리를 전달하기 위해 당정과의 균형감 있는 소통을 끊임없이 이어나가면서, 국민 건강을 위한 방역대책 및 의료정책 등을 선제적으로 제시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올해에는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를 비롯해 의료계가 대응해야 할 많은 현안이 기다리고 있다”며 “의협은 부단한 노력을 통해 의사가 진료에만 전념할 수 있는 의료환경을 조성해 품위 있고 당당한 의협, 국민의 사랑과 존경을 받는 의사상 마련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정영호 병협회장도 “의료계는 코로나19로 인해 근무 인력의 피로도가 누적되고 인력과 병상 부족으로 이어져 의료체계의 붕괴까지도 우려해야 하는 급박한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정 회장은 “백신접종 본격화와 치료제 개발 등으로 일상회복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아직은 시간이 더 필요해 보인다”면서도 “인류의 질병에 대한 정복은 반드시 이뤄져 왔기에 우리에게는 희망이라는 목표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2022년에는 코로나19를 극복해 내고 일상 회복과 경영 정상화를 빠르게 이뤄내고 위드 코로나 시대를 대응해 나가야 할 때”라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정 회장은 “AI를 활용한 기술과 로봇산업의 발달은 헬스케어 분야에서도 변화를 주도해 가고 있다”며 “대면 활동이 제한되는 상황에서 스마트병원, 재택의료, 중증진료체계 시범사업 등의 추진과 예방중심의 의료 패러다임 변화도 감지되는 만큼, 급변하는 의료 생태계에서 상생을 위한 합리적 의사결정과 제도 개선에 모두가 힘을 모아달라”고 독려했다. 

그는 특히 올해 가장 시급한 과제로 ‘의료전달체계의 정립’을 꼽으면서 “환자 안전과 서비스 질 향상을 위한 보건의료 인력의 수급 불균형 해소와 확충이 추진돼야 한다”고 내다봤다. 또한 “미래 의료를 책임져 나갈 전공의 양성과 배출을 위한 프로그램 고도화·안정화도 해결돼야 할 난제”라며 “병협은 우리나라 미래의료의 백년대계를 설계해 나가는데 회무 역량을 집중하고, 난제들을 해결하는데 교두보 역할을 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박성민 의협 대의원회 의장은 “코로나 4차 대유행으로 비상사태”라면서도 “환자 급증으로 병상과 인력 부족으로 몸살을 앓고 있지만, 코로나 2년차를 겪으면서 서로 협력하면 이겨낼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의료계는 어려운 상황에 봉착하면 늘 힘을 합쳐 헤쳐나간 만큼, 의협이 국민을 안심시키면서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해야 할 때”라며 “정부와는 머리를 맞대 의료 정책을 논의하고 수립하고, 14만 회원과 함께 호흡하면 코로나 극복은 물론 신뢰받는 의협이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정부도 지난 2년간 코로나 대응에 흔들림 없이 소임을 다해온 의료계의 노고와 헌신에 존경과 감사를 전하면서 의료 현장의 어려움을 해결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약속을 내놨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의료진의 헌신과 국민들의 협조로 코로나 대응에 효과가 있었지만 안심하기 이른 상황”이라며 “오미크론 변이로 신규 확진자 수가 급증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 미국과 프랑스 등에서는 큰 폭으로 확진자가 늘었다”고 우려했다. 

다만 “정부는 확진자 급증에 대비해 지속적 대응책으로 ‘재택치료’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며 “1일 신규 확진자 1만명 중 7000명까지는 재택치료를 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권 장관은 “코로나 전담병원 및 감염전담병원 등 병상 확보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극복에는 보상이 같이 따라줘야 하는 만큼 병상·의료인력·의료시설·부대시설 등에 대한 손실보상도 현실화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정부와 의료계가 합심하면 이 위기를 헤쳐나아갈 수 있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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