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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의료계 10대 뉴스] 델타 이어 오미크론까지···코로나19의 끝없는 변주
[2021 의료계 10대 뉴스] 델타 이어 오미크론까지···코로나19의 끝없는 변주
  • 박예지 기자
  • 승인 2021.12.30 17: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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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선물’ 낙관론 저물어···영국·미국 등 오미크론 사망자 속출
오미크론 변이의 국내 확산이 시작된 인천 미추홀구 교회의 외국인 신도들이 12월 10일 인천시 미추홀구청 앞 운동장에서 PCR검사를 받기 위해 길게 줄지어 있다. (사진=뉴스1) 

잊을만하면 나타나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등장에 인류는 한시도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2021년 5월쯤 델타 변이가 등장한 지 약 반 년 만인 11월 하순, 오미크론 변이의 발생으로 코로나 국면에는 새로운 위기감이 드리워졌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처음 발견된 오미크론은 델타 변이를 뛰어넘는 전파력으로 발생 초기부터 세계보건기구(WHO) 우려변이로 지정됐다.

발생 1개월도 안 돼서 전세계로 확산되어 영국과 미국에서는 일일 확진자 중 70~80%가 오미크론 감염자로 파악되는 상황. 우리나라 방역당국도 내년 초 오미크론이 국내 우세종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오미크론의 파급력은 대단했다. 등장하자마자 한국을 포함, 일부 국가로 번져가던 코로나 바이러스와의 공존 움직임은 순식간에 얼어붙었다. 증시는 곤두박질쳤고, 2년 만에 재기를 시도하던 여행 업계도 찬물을 맞았다.

그러나 곧 일각에서는 오미크론이 ‘크리스마스 선물’이 될 수 있다는 낙관론이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인류사에 큰 아픔을 남긴 감염병들이 그러했듯 코로나 바이러스도 변이를 거듭하며 일반 감기만큼 중증도가 낮아질 것이라는 예측 때문이다.

이러한 낙관론은 남아공의 의사협회장 안젤리크 쿠체 박사의 주장으로 신빙성을 얻기도 했다. 쿠체 박사는 지난 16일에도 한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미각이나 후각이 상실된 경우가 임상적으로 한 건도 없으며 산소호흡기를 처방해야 하는 중증의 경우도 없었다”,“델타 변이 같은 경우에는 입원을 요하는 심각한 호흡기 증상이 많이 관찰됐지만 오미크론은 없는 등 훨씬 덜 심각하다”라고 말한 바 있다.

반면 국내 전문가들은 “아직 감염 사례가 많지 않고 감염자 연령층이 비교적 젊어 중증도나 치명률을 속단할 수 없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역시나 오미크론은 낙관론을 저버리고 영국에서 첫 사망자를 발생시켰다. 이후 미국 텍사스에서는 기저질환을 보유하고 있던 50대 미접종자가, 이스라엘에서는 60대 2차 접종자가 사망하는 등 사망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이에 유럽 각국 정부에서는 크리스마스 연휴를 앞두고 부분 봉쇄령을 내리는 등 방역을 강화했다.

한편 이스라엘은 22일 60세 이상 고령층을 대상으로 4차 접종을 실시하겠다고 발표하며, 전세계적으로 4차 접종이 진행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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