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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에만 치중해선 안 된다?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에만 치중해선 안 된다?
  • 조은 기자
  • 승인 2021.12.20 14: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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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윤 의원 "중증도별 맞춤치료 시행해야 한다"
변이 바이러스 대비‧중증도별 코로나 치료제 확보

최근 변이 바이러스 확산세가 거세짐에 따라, 코로나 치료제를 다양화해 중증도별 맞춤치료를 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다국적제약사 MSD(머크)의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몰누피라비르 (사진=뉴스1)

국민의힘 강기윤 의원(창원성산)은 "코로나 팬데믹이 장기화되면서 국가별로 다양한 치료제를 확보하기 위한 경쟁이 이어지고 있지만,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는 자가치료를 고려한 경구용 치료제에만 치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미국 식품의약국(FDA) 자문위원회는 경구용 치료제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

만장일치 승인 권고였던 코로나19 백신과는 달리, 이번에는 찬반 의견이 첨예하게 갈렸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문위 회의에서는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가 태아에 미치는 영향 △변이 바이러스 유발 가능성을 두고 논쟁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머크사는 당초 이 약이 입원 및 사망 예방에 50% 이상 효과가 있다고 밝혔지만, FDA에 제출된 보고서에 의하면 그 효과가 30%로 떨어졌다. FDA 자문위원이자 머해리 의과대학 최고경영자(CEO)인 제임스 힐드레스 교수는 “이 약은 1만분의 1 또는 10만분의 1의 낮은 확률일지라도, 백신을 회피할 돌연변이를 유도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산카르 스와미나탄 유타대 감염질환 전문가도 “약이 선천적 기형을 유발할 수 있다”며 “안전성이 충분히 검토되지 않았다. 임산부나 임신 가능성이 있는 여성에게는 복용을 권고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자료=질병청
자료=질병청

한편 해외에선 계속되는 변이 발생에 대비해 효과적인 약을 선별하고 확보하는 데 여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소트로비맙은 현재까지 나온 델타, 오미크론 변이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미국, 유럽, 호주 등은 소트로비맙 물량확보에 나섰으며 렉키로나도 적극 확보하기 위해 조건부 허가까지 승인하고 있다.

이대목동병원 감염내과 천은미 교수는 지난 11월 26일 대한의사협회 주최로 열린 ‘코로나19 치료’ 좌담회에서 “국산 항체치료제인 ‘렉키로나주’는 증상 발현 7일 이내 투여 시 전체 환자의 입원‧사망률을 70%~72% 감소시켰다. 또 해외 제약사에서 개발한 ‘소트로비맙’의 경우 증상 발현 7일 이내 투여 시 입원‧사망률을 85% 감소시켜 국내에서 잘 활용한다면 중증률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강기윤 의원도 “국내에서도 변이 바이러스에 대비한 다양한 치료제 확보가 우선돼야 한다. 특히 사망자 및 중증 환자가 늘고 있는 만큼 다양한 치료제를 확보해 중증도별 맞춤치료를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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