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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단, 4년 새 '17만 명' 증가한 자궁근종 진료현황 발표
공단, 4년 새 '17만 명' 증가한 자궁근종 진료현황 발표
  • 조준경 기자
  • 승인 2021.12.13 12: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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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인당 진료비 57만 7000원으로 2016년 대비 21.8% 증가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김용익)이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2016년부터 2020년까지 17만 명 넘게 증가한 ‘자궁근종(D25)’질환의 건강보험 진료현황을 13일 발표했다.

전체 진료환자는 2016년 34만 3000명에서 2020년 51만 5000명으로 17만 2000명 증가해 연평균 증가율은 10.7%로 나타났다.  이 중 입원환자는 2016년 5만 2000명에서 2020년 5만 7000명으로 9.1%(5000명) 증가했고, 외래환자는 2016년 33만 7000명에서 2020년 50만 8000명으로 50.9%(17만 1000명) 증가했다.

2020년 기준 ‘자궁근종’질환의 연령대별 진료인원 구성비를 살펴보면, 전체 진료인원 중 40대가 37.5%(19만 3000명)로 가장 많았고, 50대가 32.1%(16만 5000명), 30대가 16.0%(8만 2000명)의 순으로 나타났다. 입원환자는 40대가 51.5%, 50대 21.1%, 30대 20.0% 순으로 나타났다. 외래환자도 40대가 차지하는 비율이 37.3%로 가장 높았고, 50대 및 30대가 각각 32.3%, 16.0%를 차지했다.

2020년 자궁근종 총진료비는 2971억원으로 2016년(1625억원) 대비 82.8% 증가해 연평균 증가율 16.3%를 기록했다. 특히 외래환자 진료비는 2016년 대비 증가율이 243.0%로 가장 높았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40대가 48.7(1447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50대가 24.0%(714억원), 30대 18.5%(548억원) 순이었다.

2020년 1인당 진료비는 57만 7000원으로 2016년 47만 4000원에서 21.8% 증가했다. 진료행태별로 구분해보면, 입원은 2016년 254만 6000원에서 2020년 342만 1000원으로 34.4% 증가했고, 외래는 8만 9000원에서 20만 2000원으로 127.3% 증가했다.

건보공단 일산병원 산부인과 정재은 교수는 “대다수 종양과 마찬가지로 연령과 비례해 종양 발생이 증가하기 때문에 폐경 전인 40대에서 발생 빈도가 높으며, 50대에서는 폐경이 진행되면서 호르몬이 고갈돼 생리과다 등의 증상이 발생하지 않고 근종 크기의 증가 가능성도 낮아진다”고 설명했다.

정 교수는 자궁근종의 발생을 미연에 예방하는 방법은 현재까지 알려진 것은 없다며 예방보다 조기 발견과 적절한 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정 교수는 자궁근종 방치 시 위험성에 대해 “폐경이 되면 자궁근종이 소실된다는 잘못된 의학지식 때문에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를 많이 접하게 된다”며 “자궁근종을 방치하여 그 크기가 계속 커질 경우 자궁 앞으로는 방광, 뒤로는 직장을 눌러 소대변 보기가 어려워지거나 소변을 너무 자주 보는 등의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크기가 큰 자궁근종은 방광과 직장에 유착되는 경우가 많은데, 유착박리는 수술 자체가 어려울 뿐만 아니라 수술 후 합병증을 유발하기도 한다”며 “(질환 발견 시) 방치하지 말고 적절한 시점에서 수술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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