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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보건의협 "병상 배정 지연 근원은 시스템 부재"
공중보건의협 "병상 배정 지연 근원은 시스템 부재"
  • 조은 기자
  • 승인 2021.11.19 16: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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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공협 "'공보의 전문성 떨어진다' 전면 반박"
성명서 "병상 배정 지원시스템 구축, 행정 지원인력 증원 등 논의 촉구"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이하 대공협)가 코로나19 환자 병상 배정 지연의 '근본적 원인은 부실한 정부시스템’이라고 지적하며 대응을 촉구했다. 

대공협은 19일 성명서를 통해 “장기화되는 코로나19 대유행 속에서 공중보건의사들은 방역의 최전선 모든 곳에서 제 역할을 다해 왔다”며 "병상 배정 지원의 근본적 원인을 외면하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그들은 “공중보건의사는 생활치료센터, 예방접종센터, 감염병 전담병원, 선별진료소와 역학조사 현장에서 코로나19 발생 초기부터 가장 먼저 투입됐고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며 “최근 병상 배정 지연의 원인으로 단기파견으로 이루어지는 공중보건의사의 전문성 부족을 지적한 모 의학전문기자의 기사에 큰 유감을 표한다”고 전했다.

이어 “근본적 원인을 외면한 채 공보의 전문성 부족으로 책임을 전가하려는 언론과 중수본의 인식이 사태 해결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병상 배정 지연의 근원은 체계적인 시스템의 부재"

대공협은 “병상배정반의 공중보건의사는 확진자 한 명의 병상 배정을 위해 각 병원마다 전화를 돌려가며 잔여 병상을 확인하고, 응급 상황에 대비해 끼니를 거르고 자리를 지킨다”며 “야간에는 직접 구급차를 배차하고 병원에 연계하는 행정업무까지 떠맡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들은 "공중보건의사를 뒷받침해주는 시스템과 행정지원인력이 없어서지 공중보건의사가 구급차 배차를 늦게 해서가 아니다"고 토로했다.

또한 "확진자의 민원처리를 모두 받아내야 해서지 문진을 지연해서가 아니며, 중수본의 잔여 병상 현황을 매번 파악해야 하기 때문이지 공중보건의사의 판단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다"고 개선을 요구했다.

대공협은 중수본에 △병상 배정 지원시스템 구축 △행정지원인력 증원 △대공협과 공중보건의사 지원에 대해 함께 논의할 것을 요청했다.

이어 장기파견 인력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발상은 현장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근시안적 접근임을 강조하며, 병상 배정 상황 개선을 위한 논의에는 참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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