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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보공단 "크론병 질환 20대 환자가 가장 많아"
건보공단 "크론병 질환 20대 환자가 가장 많아"
  • 조준경 기자
  • 승인 2021.11.12 00: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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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인원 2016년 1만 9332명 → 2020년 2만 5532명, 연평균 7.2%증가
2020년 전체 진료인원(2만 5532명) 중 20대가 30.4%(7759명)로 1위
건강보험 총진료비, 2016년 668억원 → 2020년 1249억원, 연평균 16.9%증가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김용익)이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2016년부터 2020년까지 ‘크론병(K50)’질환의 건강보험 진료현황을 발표한 결과 20대 환자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크론병은 입에서 항문까지 소화관 전체에 걸쳐 어느 부위에서든지 발생할 수 있는 만성 염증성 장질환이다. 가장 흔히 호소하는 증상은 설사, 복통, 체중감소이며, 전신 쇠약감, 식욕 부진, 미열 등의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진료인원은 2016년 1만 9332명에서 2020년 2만 5532명으로 6200명 늘어나 연평균 7.2% 증가했다. 남성은 2016년 1만 2869명에서 2020년 1만 7269명으로 34.2%(4400명) 증가했다. 여성은 2016년 6463명에서 2020년 8263명으로 27.9%(1800명) 증가해 전체적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더 많은 발병률을 보였다. 

2020년 기준 연령대별 진료인원 구성비를 살펴보면, 전체 진료인원(2만 5532명) 중 20대가 30.4%(7759명)로 가장 많았고, 30대가 22.6%(5774명), 40대가 14.6%(3729명)으로 뒤를 이었다.  남성의 경우 20대 32.7%, 30대 24.2%, 40대 15.2% 순으로 나타났다. 여성의 경우도 20대가 차지하는 비율이 25.5%로 가장 높았고, 30대 미 40대 이상이 각각 19.3%, 13.4%를 기록했다. 

건보공단 일산병원 소화기내과 조용석 교수는 “최근 10대, 20대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육류 섭취와 패스트푸드 섭취가 증가하는 것이 발병률을 높이는 것으로 생각해 볼 수 있다”며 “또한 질병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검사 인프라가 좋아지면서 조기 검사로 조기 진단율이 올라간 것도 젊은 환자가 증가하는 이유 중 하나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크론병 질환으로 인한 건강보험 총진료비는 2016년 668억원에서 2020년 1249억원으로 86.9%증가해 연평균 16.9%의 증가율을 보였다. 진료인원 1인당 진료비를 살펴보면 2016년 345만원에서 2020년 489만원으로 41.5% 증가했다. 

크론병의 발병 원인은 아직 분명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유전적 요인 △면역 요인 △환경 요인 △장내 미생물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관련돼 발병하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조 교수에 따르면 크론병이 농촌보다 도시에서 발병률이 높고, 유럽 이주 아시아인에서 발병률이 높고, 고소득층에서 잘 생기는 사실 등이 유전적 요인보다 환경적 요인이 중요할 수도 있음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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