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6 15:18 (금)
"지역 사회·단체와 상생하고 회원 목소리 대변해 활기찬 의사회 만들 것"
"지역 사회·단체와 상생하고 회원 목소리 대변해 활기찬 의사회 만들 것"
  • 홍미현 기자
  • 승인 2021.11.08 08: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터뷰] 김덕환 금천구의사회장 
의협·서울시에 "시·구의사회 의견 반영해 결정해 달라" 요구
회원들에겐 "회원 피해 최소화 및 보상 이뤄지도록 노력할 것"

“금천구의사회는 회원들에게 열려 있을 뿐만 아니라, 회원들과의 지속적인 교류가 이뤄지길 원합니다. 지역 사회·단체들과 상생하고 긴밀히 협조하면서 회원들의 목소리를 대변해 더욱 즐겁고 활기찬 의사회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작지만 강한 의사회’를 표방하는 금천구의사회 김덕환 회장은 <의사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상생하고 소통하는 활기찬 의사회’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지역 단체나 구민들과의 ‘상생’을 우선 과제로 꼽으며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금천구는 원래 서울 구로구에 속해있다가 지난 1995년 인구 증가에 따라 별도로 분리됐지만, ‘작지만 강하고, 단결이 잘되는 의사회’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회장은 회무와 관련해 우선 “보건소와 상호 협의해 코로나 백신 접종 사업과 접종 센터 업무를 충실히 이행하는 것은 물론, 다른 여러 사항에 대해서도 밀접하게 협의하며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 회장에 따르면, 금천구의사회는 보건소의 협조 요청에 따라 65곳의 병의원이 코로나 백신접종 위탁의료기관으로 신청해 참여했다. 

뿐만 아니라 10여명 이상의 의사들이 돌아가며 코로나 백신 접종센터에서 보건소 의료진과 함께 예진 업무를 담당하면서 코로나 상황에 대처하고 있다. 지난 여름 무더위에 밖에서 고생하는 의료진을 위해 보건소의 코로나 검사 및 예방접종센터에 쿨조끼와 음료 등 위문품을 전달하고 격려하기도 했다.

특히 의사회는 보건소의 ‘생명이음 청진기 사업’에도 참여, 우울·자살 위험성을 감지해 지역의 자살 고위험군을 조기에 발견하는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금천구 보험공단과의 1차진료만성질환 관리 시범사업을 통해 금천구 내의 만성질환 환자들에게 약물치료 이외에 예방·치료 관련 교육을 병행하면서 지역 주민들에게 약물치료를 넘는 ‘관리 개념’의 시범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김 회장은 이 같은 지역 사회 협조는 물론, 회원들과의 소통을 위해 의사회 전체 회원이 참여하는 ‘단톡방’을 만들어 즉각적이고 빠른 소통 창구도 마련해 운영에 나섰다.

이는 회원들의 적극적인 회무 참여로 이어져 금천구의사회가 주관한 ‘서울시 남서 7개구 학술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원동력이 됐다. 여기에 병의원 업무로 코로나 백신 접종이 어려운 회원들을 위해 종합병원과 협의해 1·2차 코로나 백신 접종을 진행하고, 백신 접종이나 약물 부작용에 의한 쇼크 등에 사용하는 에피네프린을 공동 구매해 회원들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게다가 의사회는 단체협약을 통해 노무사 비용을 절감, 회원들을 위한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그는 “‘활기찬 의사회’를 위해 코로나가 진정되면 역대 회장들이 이뤄놓은 영화 관람이나 골프대회, 야유회, 가족의 날 등 회원들 간의 화합과 교류의 장을 활성화해 더욱 즐겁고 활기찬 의사회가 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김 회장은 수술실 내 CCTV 설치 의무화법 등 의사의 전문성을 훼손하는 각종 제도나 의료악법과 관련해서는 “헌법상 기본법인 직업 선택의 자유를 과도하게 침해하는 악법”이라며 쓴소리도 내놨다. 

그는 “코로나 사태가 아직도 종식되지 않은 중차대한 시기에 서로 합심해 코로나 극복에 매진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끊임없이 의료계를 옥죄는 의료악법을 만들어내고 있다”며 “대리수술 문제는 수술실 입구에 CCTV를 설치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예방이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수술실 내 CCTV 설치가 의무화될 경우 환자나 의료진의 인권을 침해하거나 의사들이 위험도가 높은 수술을 꺼리는 등 소극적인 대처를 유발할 수 있다는 게 그의 진단이다.

의사가 의료행위 여부에 관계 없이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은 경우 의사면허를 취소하는 내용의 의료법 개정안에 대해서도 그는 “법안을 철회하거나 중대한 범죄에 한해서만 의사면허를 취소하도록 개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김 회장은 대한의사협회와 서울시의사회에 바라는 점으로는 “의협 집행부에 힘을 실어주는 것이 중요하고, 의협이 대외협력 강화를 위해 여러 루트를 통해 활동하는 것은 긍정적”이라면서도 “각 시도의사회와 구 의사회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앞으로의 진행 방향을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내년 3월에 있을 대통령 선거에 대비해 각 정당 후보들에게 적극적인 의료 정책 공약이 반영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의료계의 요구가 대선기획 본부를 통해 제대로 전달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장기간 이어지는 코로나 확산과 의료계의 여러 악법들로 인해 회원들이 경제적으로 심리적으로 피해를 겪고 있다”며 “회원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이에 합당한 보상이 이뤄지도록 계속해서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약속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