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신약 개발 위해 10조 이상 메가펀드 필요
국산 신약 개발 위해 10조 이상 메가펀드 필요
  • 배준열 기자
  • 승인 2021.10.20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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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1조 조성 계획 밝혔지만 미국 5조 싱가폴 20조에 비해 부족
(사진=뉴스1)
(사진=뉴스1)

국산 신약 개발을 위해 10조 원 이상의 메가펀드 조성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국회에서 나왔다.

20일 열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국정감사 종합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강병원 의원은 “국내 제약기업들이 글로벌 제약사로 도약하려면 완제품이 필요한데 우리나라는 글로벌 임상 시행 건수가 세계 1위이고 전 국민 의료데이터와 최고의 인력 등 관련 인프라는 최고 수준”이라면서 특히 “기술수출액은 11조 6000억 원에 달하는데 (국산 신약 개발을 위해) 더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라고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질의했다.

이에 권 장관은 “(신약 개발을 위해선) 임상 3상으로 가야 하는데 3상은 높은 투자비용과 실패확률을 부담해야 하기 때문에 현재 국내 제약 기술 수출은 임상 2상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펀드 형태로 바이오 산업을 지원하고자 올해 정부 예산 500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고, 1조 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지원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정부가 제약기업의 임상을 직접 지원할 경우 WTO 규제에 저촉될 수 있다. 이 때문에 권 장관의 말대로 우리 정부는 물론 다른 국가들도 펀드 형태로 제약기업의 임상을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강 의원은 우리 정부의 후기 임상에 대한 지원 액수가 다른 국가에 비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강병원 의원은 “3상 임상에 미국은 5조 원, 싱가폴은 20조 원을 집중 투자하고 있는데 우리도 더 키워서 한 10조 원 정도로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투자를 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물었다.

이에 권 장관은 정부의 펀드 조성에 대해 “공공 부문이 마중물 역할을 하는 것이고 민간도 더 투자해야 한다”며 “현재 바이오 산업이 많은 주목을 받고 있기 때문에 우리 업계의 경쟁력과 정부 정책에 대해서 알리고 더 많은 투자를 유도하겠다”고 답했다.

이에 강병원 의원은 임상 3상 지원을 위한 3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강 의원은 “바이오벤처기업과 대기업의 연계, 대기업의 공익목적 신약개발 R&D 지원 방안 마련, WTO 통상마찰을 피하고 정부 주도 메가펀드 조성을 통한 장기적·안정적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전체 R&D 비용의 25%를 바이오헬스분야에 투자하고 있다. 그래서 화이자나 모더나도 나올 수 있었다”며 “K-바이오의 세계적 인지도가 높은 지금이 우리나라가 바이오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적기이다. 대한민국의 미래 먹거리이니 보다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 의원의 제안에 권덕철 장관은 공감의 뜻을 나타내며 “바이오벤처의 기술을 상용화하는 데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SK바이오사이언스의 코로나19 백신 개발도 그런 사례 중 하나로 메가펀드 조성을 위해 민간영역과 협력하겠다”고 답변했다.

강 의원과 권 장관의 질의응답에 이어 김민석 위원장도 국감 이후라도 별도로 국회 차원에서 국내 바이오 산업의 발전을 위한 방안을 적극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코로나19 백신 집단면역을 달성한 이후가 한국 바이오산업의 성장을 위한 골든타임이 될 것”이라며 “메가펀드, 클러스터, 백신허브, 전문인력 양성 방안 등에 대해 복지위가 별도로 보고받을 필요가 있다. 보건산업진흥원이 복지위 소속 여야 의원들에게 제약바이오 산업의 전반적인 상황을 보고할 수 있도록 준비해 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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