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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10명 중 7명 오는 10월까지 전국민 2차 접종 ‘불가능’ 판단
직장인 10명 중 7명 오는 10월까지 전국민 2차 접종 ‘불가능’ 판단
  • 박승민 기자
  • 승인 2021.08.20 15: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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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부작용’에 대한 불안감 가장 높아
초기 K-방역 성공에는 국민의 방역지침 준수가 가장 커
10명 중 5명 K-방역 점수 ‘60점 미만’ 평가

K-방역의 우수성을 홍보하는 정부와 달리 국민들은 정부 주도 K-방역에 대해 미흡했다고 평가했다.

무소속 전봉민 의원(보건복지위원회)은 지난 17일~18일까지 코로나19 백신 현안’에 대해 직장인 517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20일 발표했다.

전봉민 의원이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약 74%가 문재인 대통령이 광복절 기념사를 통해 “10월까지 국민 70%가 2차 접종을 완료하도록 하겠다”고 발표한 것에 대해 ‘어려울 것’이라 생각한다고 답변해 대다수가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우가능하다’와 ‘가능할 것이다’라고 답변한 비율은 22.7%에 불과했다.

<사진=전봉민의원실 제공>

현재 진행 중인 19~49세 코로나19 백신 접종 사전예약의 예약률이 60% 수준으로 정부 목표인 70% 이상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과 관련, 절반에 가까운 44.7%가 △백신 부작용 등 안전성에 대한 불안감을 가장 큰 원인이라 답했으며 △정부 백신접종계획에 대한 불신이라고 답한 비율도 34.6%나 되어 정부 백신 정책에 대한 신뢰도가 매우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코로나19 초기 해외로부터 우리나라 방역이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었는데, 그 이유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국민의 철저한 방역지침 준수(38.8%)를 가장 큰 이유로 꼽았으며 △정부의 신속한 방역대책 수립과 체계적인 이행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8.5%로 가장 낮은 비율을 기록했다.

이어 △해외의 방역체계가 부실해 상대적으로 우월해 보이는 효과(21.7%) △뛰어난 의료시스템과 헌신적인 의료진(18.9%) △잘 모르겠다(12.1%) 순으로 답했다.

또한, 응답자의 51.7%가 작년 1월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첫 발생 이후 약 1년 7개월 동안 시행돼온 정부 주도 ‘K방역’의 점수는‘60점 미만’에 불과하다고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90점 이상이라 답변한 비율은 단 10.9%에 불과했으며 △89~80점(10%) △79~70점(13.5%) △69~60점(13.9%) 순으로 응답했다.

<사진=전봉민의원실 제공>

그동안 정부가 세계적인 성과라고 대대적인 홍보를 해왔던 것과 달리 대다수가 ‘K방역’성과가 매우 미흡하며, 정부의 신속한 대책 수립보다는 국민의 노력과 의료진의 헌신으로 코로나19를 극복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어 ‘K방역’성과에 대한 정부와의 온도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전봉민 의원은 “연일 이어지는 정부의 오락가락 방역대책과 불투명한 백신 수급으로 국민 신뢰가 바닥에 떨어졌다는 것이 설문조사 결과에서 확인되었다”며, “4차 대유행을 극복하고, 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정부가 무엇보다 방역·백신 정책에 대한 충분하고 투명한 정보를 공개해 국민 신뢰를 쌓는 것이 가장 절실하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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