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이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사이트 운영장애를 해소하고자 조달청 나라장터를 통해 발주한 ‘코로나19 예방접종 전산장비 임차’ 공고 결과 최종 유찰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다음달 예약이 진행될 40대 이하 사전예약에서도 서버장애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봉민 의원(무소속)에 따르면, 질병청은 17억 45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조달청을 통해 사업공고를 실시했지만 지난 27일 최종개찰에서 1곳만 공모에 참여해 유찰이 결정됐다. 

앞서 질병청은 지난 16일 대국민 접종예약시스템이 원활하게 운영되지 못해 국민 불편 초래 및 예약제에 기반을 둔 접종순서 결정과 민간위탁의료기관의 접종 예정량에 대한 백신분배 등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사업 전체 운영에 심각한 운영 장애가 발생했다.

이번 ‘코로나19 예방접종 전산장비 임차’ 유찰 결정이 되면서 사업지연이 불가피하게 됐고, 이로 인해 다음달 예약이 진행될 40대 이하 1,700만명의 사전예약에서도 앞서 발생한 서버장애가 계속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전봉민 의원은 "올해 4월에서야 예방접종사이트가 뒤늦게 운영됐고, 전국민접종을 대비하기에 터무니없이 작은 용량의 서버를 구축했다"고 지적하며, "정부가 경쟁입찰이 아닌 수의계약방식을 통해서 조속히 서버를 확충해 국민들의 불신을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승민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