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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감 호소하는 젊은세대…강박장애 2명 중 1명 2030
불안감 호소하는 젊은세대…강박장애 2명 중 1명 2030
  • 박승민 기자
  • 승인 2021.06.07 14: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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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박장애 진료환자 4년새 23% ↑
20대 28.3%, 30대 20.6% 차지

강박장애 질환을 호소해 병원을 찾은 환자가 4년 새 23.3%가 증가했다. 특히 강박환자의 2명 중1명은 젊은 층인 2030 세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2015년부터 2019년 까지 ‘강박장애(F42)’ 질환의 건강보험 진료현황을 7일 발표했다.

'강박장애'는 원하지 않는 생각이 반복적으로 떠올라서 불안해지고 그 불안을 없애기 위해 어떤 행동을 반복하게 되는 질환이다. 대표적인 강박장애 질환의 증상으로는 △오염-청결 강박 △확인 강박 △대칭·정렬 강박 △수집 강박 등이 있다.

건보공단에 따르면, 강박장애 질환으로 인해 병원을 찾은 인원은 2015년 2만4446명에서 2019년 3만152명으로 5,706명이 증가했다. 이는 4년새 23.3%의 증가율이며, 연평균 5.4% 증가율로 나타났다.

2019년 기준 ‘강박장애’ 질환 진료인원 구성비를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전체 진료인원(30,152명) 중 20대가 28.3%(8,520명)로 가장 많았다. 그 뒤로 30대가 20.6%(6,220명), 40대가 16.1%(4,865명) 순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이정석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20대에서 강박장애가 가장 많은 이유는 10대 후반이나 20대 초반에 발병하여 치료를 받지 않고 악화되다가 일상생활에 방해가 될 정도로 심해져서 20~30대에 병원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며 “또한, 20대는 막 청소년기를 벗어나 성인에게 주어진 역할들을 수행하게 되는 시기로 미래에 대한 불안감, 학업 및 직장 생활에서의 어려움 등이 스트레스로 작용하는 것도 영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강박장애 질환으로 인한 건강보험 총 진료비는 2015년 138억 7000만 원에서 2019년 203억 7000만 원으로 46.9% 증가했고, 연평균 증가율은 10.1%로 나타났다.

2019년 기준 성별 ‘강박장애’ 질환 건강보험 구성비를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20대가 29.2%(59억 6천만 원)으로 가장 많았고, 30대 21.8%(44억 5천만 원), 40대 16.0%(32억 6천만 원)의 순이며 특히, 남성이 전 연령층에서 여성보다 총 진료비가 많았으며, 진료인원 구성비와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이정석 교수는 “강박장애의 특별한 예방법으로 현재까지 알려진 방법은 없다”며 “다만, 스트레스가 강박증상 악화에 관련될 수 있으므로 평소 스트레스를 잘 관리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강박장애 질환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 시 저절로 좋아지는 경우는 거의 없어 대부분의 경우 치료받지 않으면 증상이 지속된다”며 “강박장애 치료로는 약물치료 및 인지행동 치료가 도움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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