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6 20:55 (금)
"준비된 회원 소통 회장, '의사회' 자긍심 제고에 최선"
"준비된 회원 소통 회장, '의사회' 자긍심 제고에 최선"
  • 홍미현 기자
  • 승인 2021.06.08 06: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터뷰] 박명하 서울특별시의사회장
취임과 동시에 바로 실천···회원고충대응팀 회무 표본 성장·전직역 찾아가는 소통
소중한 회비 회원들에게 '혜택'으로 전달, 보여주기식 아닌 합리적 예산 절감 노력
"회원 민의를 수렴해 의협에 전달하고, 의협 부회장으로서 정부와의 협상 등 역할 할 것"
사진=박명하 서울시의사회장
사진=박명하 서울시의사회장

"'준비된 회장'이란 말은 결코 '선거용'이 아닙니다. 회원과 소통하고 함께하는 의사회장이 되기 위해 모든 직역을 아우르며 서울시의사회의 존재감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서울시의사회 박명하 회장은 지난 4일 당산동 의사회관에서 대한의사협회 출입기자단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한양대 의대 출신인 박 회장은 앞서 지난 3월 정기총회에서 제35대 서울시의사회장으로 당선됐다. 당시 서울대·연세대·고려대·가톨릭대 이외의 학교 출신이 서울시의사회장에 당선된 것은 사상 처음이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지난 집행부에서 수석부회장을 맡아 활약했던 그는 선거 과정에서 '서울시의사회를 가장 잘 아는 준비된 회장'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회비 인하', '준사무장병원 불법행위 근절', '회원과의 소통'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박 회장은 회무 파악에 별다른 어려움 없이 취임과 동시에 자신의 공약을 실천하기 위한 행동에 나섰다. 회원들의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 ‘회원 고충 즉각 대응팀’을 구성·가동한 것이다. 그는 "취임 첫날부터 회원들에게 관련 안내 문자를 보내는 것으로 임기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고충 대응팀은 박 회장 취임 첫날에만 10여건의 민원을 접수한 것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2달가량 59건의 민원을 접수해 처리했다. 

박 회장은 "즉각적인 쌍방 소통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빠른 시간 내에 민원을 처리해 회원들의 만족도가 높다"며 "매달 한 번씩 홍보 문자를 보내 회원들에게 다가가고 실익을 주는 회무의 ‘표본’으로 성장시키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그는 인터뷰 내내 '회원과의 소통'을 강조했다. 개원의는 물론, 봉직의와 교수 등 각 직역과 소통하기 위해 회원들을 직접 찾아가 고충을 들으며 직역 간의 이해의 폭을 높이고 접점을 찾기 위해 노력한다는 게 그의 목표다. 이를 위해 임원진이나 각종 위원회 등을 구성할 때 다양한 직역의 회원들을 참여시켜 폭넓은 의견을 반영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이와 함께 박 회장은 회원들이 낸 소중한 '회비'를 다양한 사업을 통해 회원들에게 다시 돌려주기 위한 지원책도 강구하고 있다. 

그는 “회비 인하는 당선되기 위한 '이슈 만들기'나 '선심성 공약'이 결코 아니다"라며 "실제로 회비를 인하할 수 있는 여력이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회비 인하를 실행에 옮기는 것은 '회비 인상 만큼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어 감사단과 대의원회 운영위원회의 의견을 듣고 결정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박 회장은 자신의 지출비를 줄이는 대신 회원들에게 많은 혜택이 돌아가는 방법도 구상하고 있다. 20∼30년 이상 연속으로 회비를 성실하게 납부한 회원 600여명에게 감사의 뜻을 담아 '최우수 모범 회원' 인증패를 제작해 전달한 것이 그 예다. 그동안은 최우수 회원을 인증하는 스티커만 보내왔다.

각종 정책 이슈 관련 심포지엄 등 행사를 개최할 때에도 기존의 '보여주기'식 행사는 지양하되, 합리적인 예산 절감을 위해 소소하게 빠져나가는 지출은 과감하게 줄여 보다 내실있게 만들 계획이다.

아울러 박 회장은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관련해 회원들의 애로사항 해결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는 "서울시장·소방재난본부장과의 면담을 통해 백신 접종 후 부작용 등 응급상황 시 119구급차 우선 출동에 대한 협조를 요청했고, 백신 접종 관련 유튜브 영상도 제작해 도움을 드렸다"고 소개했다.

의사회는 각 구의사회를 통해 백신 관련 민원이 접수되면 이를 의협과 시청, 질병관리청에 전달할 예정이다. 서울시민들을 위해서도 지난달부터 교통방송을 통해 백신 접종 관련 건강 캠페인을 내보내고 있다.

PA문제와 원격의료, 비급여 신고 의무화 등 의료현안에 대해서도 그는 "의협내 각종 소위 위원장으로서 다양한 의견들이 토론을 거쳐 옳은 결정으로 이어지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서울시의사회장으로서 회원들의 민의를 수렴해 의협에 전달하고, 의협 부회장으로서도 정부와의 협상 등 제가 할 역할이 있다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