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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크림, 뿌릴까? 바를까?…전문가 “혼용하지 마세요”
선크림, 뿌릴까? 바를까?…전문가 “혼용하지 마세요”
  • 김광주 기자
  • 승인 2021.06.02 18: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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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크림 혼용 시, 피부염 발생빈도 증가
어린이는 스프레이보다 바르는 제품 권장
<사진=뉴스1>

어느덧 6월에 접어들면서 반소매 옷차림과 야외 활동 등으로 인해 자외선 노출이 잦아졌다. 동시에 자외선 차단제(선크림)를 찾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일부는 ‘바르는’ 제품과 ‘뿌리는’ 제품을 혼용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는 피부에 좋지 않은 습관이다. 자외선 차단제에 첨가물질이 들어있기 때문이다. 노원을지대병원 피부과 이현경 교수는 자외선 차단제의 올바른 사용법을 조언했다.

흔히 ‘선크림’으로 불리는 자외선 차단제는 크림, 스틱밤 등 바르는 제형과 스프레이와 같이 뿌리는 제형 등 다양한 종류가 있다. 제품의 종류가 다양해지면서 사람들은 편하게 사용하기 위해 외출 전 바르는 제품을 사용하고 집밖으로 나왔을 때는 뿌리는 제품으로 덧바르기도 한다.

문제는 자외선 차단제마다 들어있는 다양한 첨가물질이 피부에 자극을 준다는 것이다. 자외선 차단제를 자연유래 성분으로 만들어도 피부 자극이 없다고 할 수는 없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따라서 여러 제품을 혼용하면 각각 다른 첨가물질이 피부에 자극을 줄 수밖에 없고 이처럼 여러 첨가물질에 피부가 자주 노출되면 자칫 알레르기성 접촉 피부염 발생빈도가 늘어날 수 있다는 얘기다.

특히 ‘파바’ 성분이 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하므로 ‘파바프리’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외에도 의료진은 ‘무기계 산란물질’ 함량이 높은 제품을 추천한다. 또한 일상생활에서 사용하기에는 차단지수가 30을 넘지 않는 제품이 무난하다. 자외선 차단지수가 높을수록 피부에 대한 자극도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아이들에게는 선미스트와 같이 뿌리는 자외선 차단제보다 바르는 제형이 좋다. 분사된 자외선 차단제가 간혹 아이들의 눈이나 구강 내 점막 또는 비강을 통해 호흡기계로 흡수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6개월 미만의 영유아의 경우,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할 때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되도록이면 얇고 소매가 긴 옷, 챙이 넓은 모자 등을 사용해 햇빛을 차단해 주는 게 좋다. 만약 영유아에게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할 생각이라면, 피부과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이 필요하다.

자외선차단제가 피부에 흡수되면서 전신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도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해야 한다면 알레르기를 덜 유발하고, 흡수가 적은 무기물 차단제 제품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다만 뿌리는 제형과 바르는 제형을 선택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2시간마다 덧바르는 것’이라고 이현경 교수는 강조했다. 자외선 차단제의 제형에 따라 자외선 차단 효과의 차이가 있는 것은 아니고 혼용하지만 않는다면 본인의 취향과 편리성을 고려해 제품을 사용하면 된다는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2시간마다 자외선 차단제를 덧대어 도포하는 것이다. 바르는 용량은 얼굴, 목, 양팔에는 각각 하나의 티스푼 용량만큼 바르는 것이 적절하며 몸통과 양다리에는 각각 두 개의 티스푼만큼 덜어 골고루 발라주는 것이 적절하다.

노원을지대병원 피부과 이현경 교수
노원을지대병원 피부과 이현경 교수

이현경 교수는 “피부타입이 건성이나 중성이라면 크림 제형, 중성이라면 로션 제형, 평소 땀을 많이 흘린다면 스프레이 제형을 추천한다”며 “자외선차단제가 피부에 흡수되어 효능이 나타나는 시간을 고려해 외출하기 20~30분 전에 바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특히 “아무리 차단지수가 높아도 시간이 지나면 효과가 사라지므로 2시간 간격으로 덧발라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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