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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환자안전사고 보고, 전년보다 16% 증가한 1만3919건
지난해 환자안전사고 보고, 전년보다 16% 증가한 1만3919건
  • 박승민 기자
  • 승인 2021.05.28 16: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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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관평가인증원, ‘2020 환자안전통계연보’ 발간
가장 빈번한 사고는 낙상(49.6%), 장소는 입원실(45.4%)

지난해 환자안전사고에 대한 자율보고 건수가 전년보다 약 16% 증가한 1만3919건을 기록했다. 가장 빈번히 안전사고가 일어난 장소는 입원실로 나타났다.

의료기관평가인증원은 환자안전 보고학습시스템을 통해 수집된 환자안전사고 보고현황을 담은 ‘2020년 환자안전 통계연보’를 28일 발간했다. 

이번에 발간된 통계연보는 ‘환자안전법’이 시행된 지난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자율보고된 환자안전사고 통계데이터를 바탕으로 사고 유형 보고 추이 및 2020년 환자안전사고의 주요 내용 등을 정리한 것이다. 환자안전법이 시행된 이래 최근 5년간 보고건수는 매년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보고자의 대부분은 ‘환자안전법’에 따른 환자안전 전담인력(9643건, 69.3%)이었으며, 그 외 보건의료인(3506건, 25.2%), 보건의료기관의 장(731건, 5.3%), 환자보호자(18건, 0.1%) 및 환자(8건, 0.1%)의 순으로 보고됐다.

사고의 발생 장소는 입원실이 6322건으로 전체의 45.4%를 차지했다. 그 뒤를 이어 검사실이 673건으로 4.8%를 차지했다.사고의 종류는 낙상(6,903건, 49.6%), 투약(4,325건, 31.1%), 검사(475건, 3.4%), 처치/시술(160건, 1.1%), 진료재료 오염/불량(154건, 1.1%) 순으로 보고됐다.

사고가 환자에게 미친 영향별로 살펴보면 위해없음(6987건, 50.2%), 치료 후 후유증 없이 회복(3918건, 28.1%), 일시적인 손상 또는 부작용(1908건, 13.7%) 순으로 보고됐으며, 장기적인 손상 또는 부작용(935건, 6.7%), 영구적인 손상 또는 부작용(35건 0.3%), 사망(122건, 0.9%) 등 위해정도가 높은 사고는 전체 보고건수의 7.9%를 차지했다.

임영진 인증원장은 “환자안전사고 보고의 증가는 국내 환자안전사고의 증가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며, 오히려 환자안전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개인의 책임이나 처벌이 아닌 시스템적인 오류를 찾아내고 개선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환자안전에 대한 인식이 올바른 방향으로 바뀌고 있음을 나타내는 결과”라며 “환자안전사고 보고는 환자안전을 위한 진정한 시스템 개선의 출발이며, 보고의 증가는 안전한 의료환경을 만들기 위한 의료진과 환자 모두의 바램이자 노력의 결실”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환자안전법’ 개정에 따라 올해부터 시행된 중대한 환자안전사고 의무보고 제도가 안전한 의료시스템 구축을 위한 실효성 있는 제도로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제도적‧정책적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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