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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협, 2차 수가협상 끝낸 뒤 "코로나 피해 반영 안한 듯"
병협, 2차 수가협상 끝낸 뒤 "코로나 피해 반영 안한 듯"
  • 박승민 기자
  • 승인 2021.05.25 18: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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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비용 지출 늘었는데 가입자측 '진료비 늘어 괜찮지 않냐'
송재찬 단장 "코로나 직접 영향 받은 지난해 상황 고려해야"

대한병원협회가 내년도 수가협상을 위한 추가재정소요예산(밴딩)에 코로나19 피해에 대한 보상이 포함되지 않은 것 같다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건강보험공단은 25일 오후 2시 당산 스마트워크센터에서 대한병원협회 수가협상단과 내년도 요양급여비용 계약을 위한 두 번째 협상을 진행했다.

이날 대한병원협회의 수가협상단장으로 참석한 송재찬 대한병원협회 상근부회장은 협상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밴딩 설정이 코로나19 상황을 반영하지 않은 느낌이라 실망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송 단장은 “구체적으로 밴딩의 수치가 제시되지는 않았지만 느낌이 그렇게 좋은 상황이 아니다”라며 “지난해 수가협상을 참석했던 경험에 비춰보면 (밴딩에) 코로나19 상황이 반영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송 단장은 이어 “지난해 수가협상 당시 공단 측에서는, 수가협상은 ‘전향적’이라기 보다는 ‘후향적’이라고 말하며 2019년 자료를 가지고 협상을 실시해 코로나19 피해가 반영되지 않았다”며 “이번에는 코로나19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2020년도 보험료 수입과 지출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밴딩을 충분히 줘야하는데, 그런 것들이 고려되지 않은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날 2차 협상에서 공단측은 지난 24일에 개최된 제2차 재정운영소위원회 회의 결과를 병협 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 단장은 “가입자들이 ‘병원의 경우 다른 유형에 비해 진료비가 조금 늘어 괜찮지 않냐’는 말을 했다고 공단측이 전했다”며 “진료비 증가가 다른 유형에 비해 조금 증가하긴 했지만 코로나19 진료에 들어간 방역 비용이 그 이상 지출됐다.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과연 병원이 수지균형을 맞추면서 코로나를 막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송 단장은 끝으로 “코로나(환자)를 치료한 병원이나 치료하지 않은 병원이나 방역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비용도 많이 들였다”며 “거기에 대한 충분한 보상이 이뤄져야 한다고 계속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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