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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한쪽 마비되는 ‘편마비’ 왔다면 즉시 병원 찾아야
몸 한쪽 마비되는 ‘편마비’ 왔다면 즉시 병원 찾아야
  • 김광주 기자
  • 승인 2021.05.14 14: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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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20%가 뇌경색으로 발전하는 '미니 뇌졸중' 전조증상

상‧하체나 얼굴의 좌‧우 한쪽 근력이 저하되는 '편마비'. 컨디션이 안 좋은 정도로 생각해 대수롭지 않게 여길 수 있지만 전문가들은 곧바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미니 뇌졸중’의 전조(前兆) 증상일 수 있기 때문이다. 

미니 뇌졸중의 증상은 일반적인 뇌졸중과 마찬가지로 감각저하, 운동장애, 시각장애, 등을 동반한다. 보통 증상은 24시간 내에 완전히 사라지고 지속시간도 수 초에서 수 분 정도로 일시적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경동맥에 미니 뇌졸중이 발생하면 앞서 언급한 증상뿐만 아니라 말을 못하거나 이해하지 못하는 언어장애가 발생할 수도 있다. 척추뇌 기저동맥에 발생할 경우 증상은 더 다양해져 어지럼증과 복시(1개 물체가 2개로 보이는 증상), 시야 반측이 보이지 않는 시각장애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증상이 사라져도 환자 MRI를 보면 절반 가량이 뇌경색 병터(병에 의한 변화를 일으키는 곳)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인영 노원을지대병원 신경과 교수
정인영 노원을지대병원 신경과 교수

정인영 노원을지대병원 신경과 교수는 “미니 뇌졸중은 자칫 증상을 모르고 지나가거나,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 병원을 찾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미니 뇌졸중 증상 발생 자체가 뇌혈관계의 색전증이나 관류저하를 시사하므로 빠른 검사와 치료를 통해 뇌졸중을 예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니 뇌졸중이라는 용어는 허혈 괴사를 의미하는 뇌경색과 구분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으로 정식 명칭은 '일과성 허혈 발작(transient ischemic attack)'이다. 미니 뇌졸중이 처음 발생한 환자 중 10~20%는 90일 이내에 '뇌경색'이 발생하며, 그 중 절반 가량은 48시간 이내에 '뇌경색'이 나타난다.

미니 뇌졸중 발생 시 검사와 치료는 허혈성 뇌졸중과 같은 방식으로 시행한다. 특히 뇌 혈류 개선을 통해 뇌 손상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허혈성 뇌졸중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되면 항혈전 치료제를 투약한다. 심장검사를 통해 부정맥이 발견되면 항응고제 투약을 고려해야 한다.

미니 뇌졸중도 일반적인 뇌졸중과 같이 평소에 위험인자를 관리할 필요가 있다. 특히 고혈압, 당뇨, 비만처럼 교정 가능한 위험인자에 대한 관리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뇌졸중을 일으키는 위험인자 중 나이는 조절할 수 없지만 그에 못지 않은 주요 위험인자인 고혈압의 경우 관리만 잘해도 뇌졸중을 60% 이상 예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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