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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당 10분 환기시 코로나 감염률 1/3로 낮춰
시간당 10분 환기시 코로나 감염률 1/3로 낮춰
  • 김광주 기자
  • 승인 2021.05.04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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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관련 연구결과 소개하며 '창을 열자' 캠페인 발표
비말 등 공기중 3시간 생존, 자연환기가 감염률 크게 낮춰
'서울의 창을 열자' 캠페인 포스터
'서울의 창을 열자' 캠페인 포스터

서울시가 코로나19 확산을 예방하기 위한 방편으로 주기적인 환기를 유도하는 ‘서울의 창을 열자’ 캠페인을 발표했다. 

서울시는 3일 코로나19 브리핑에서 실내 창문과 출입문을 상시 개방할 것을 권고하고, 이를 시행하기 어렵다면 1시간마다 10분 이상 환기를 권고하는 ‘서울의 창을 열자’ 캠페인 시행 계획을 발표했다.

박유미 시민건강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최근 서울시 코로나19 확진자를 분석한 결과 확진자의 30%가 환기가 불충분한 시설 내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환기만으로도 코로나19를 효과적으로 억제할 수 있는 다양한 국‧내외 연구결과 역시 발표된 바 있다”고 캠페인 시행 배경을 설명했다.

박 국장은 “소음과 같은 특별한 민원 요소가 없는 이상 창문과 출입문은 상시 개방하고 상시 개방이 어려운 시설은 한 시간마다 10분 이상 환기해주기를 권고드린다”며 “관련 시민단체, 협회들과도 적극적인 합동 캠페인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브리핑에선 실내 환기가 구체적으로 코로나 확산을 얼마나 낮출 수 있는지에 대한 전문가 설명도 이뤄졌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배상환 수석 연구원은 “비말 유사 입자는 10마이크로 이하 파티클로 공기 중에 오랫동안 부유하게 된다”며 “코로나19는 공기중에서 3시간 이상 생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배 연구원은 교실에서의 실험 영상 등을 제시하며 시간 당 10분 정도 환기를 하거나, 환기 설비를 3회 이상 가동했을 때 감염 위험을 3분의 1로 낮출 수 있는 실험결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교실 내 환경을 구현하여 기류의 흐름을 실험한 결과 밀폐된 공간에서 냉방기만 가동 시 오염물질의 재순환으로 인해 공간 내 확산이 일어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교실 내 환경을 구현하여 기류의 흐름을 실험한 결과 밀폐된 공간에서 냉방기만 가동 시 오염물질의 재순환으로 인해 공간 내 확산이 일어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자료=서울시 코로나19 브리핑>
반면 자연환기를 한 경우 오염물질이 자연스럽게 신속히 배출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영상을 통해 설명했다.
반면 자연환기를 한 경우 오염물질이 자연스럽게 신속히 배출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영상을 통해 설명했다.
맨 뒷좌석에 앉아 기침했을 때 나오는 분비물을 묘사한 시뮬레이션. 몇 십초 내에 공간 전체로 분비물이 확산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배 수석은 말했다. 따라서 공간 내 확산은 어쩔 수 없더라도 이를 신속하게 배출하기 위해서는 자연환기가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자료=서울시 코로나19 브리핑>

배 수석은 “감염위험은 (바이러스의) 농도, 노출시간 등에 영향을 받으므로 자연 환기가 코로나19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수시로 환기하기, 되도록 길게 환기하기가 중요하다는 것을 연구결과로 말씀드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실측 실험결과를 영상으로 제시하며 “창문을 열지 않았을 때 (감염물질 수치가) 5.3정도의 농도로 측정됐다면 맞동풍이 일어나도록 창문을 열었을 때는 농도가 최고 34%까지 3분의 1 수준으로 낮출 수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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