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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는 최대집 의협 회장 "지난 3년은 의료악법 저지 위한 투쟁의 시간"
떠나는 최대집 의협 회장 "지난 3년은 의료악법 저지 위한 투쟁의 시간"
  • 홍미현 기자
  • 승인 2021.04.30 16: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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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옥 갈 각오'로 임해 지난해 4대악 의료정책 저지 등 성과
30일 퇴임···"평범함 의사로 돌아가 국가·국민 위해 일할 것"

“의협 제40대 집행부에서 보냈던 지난 3년은 잘못된 의료정책과 의료악법을 저지하기 위한 처절한 투쟁의 시간이었습니다.” 

최대집 제40대 대한의사협회 회장은 30일 의협 용산임시회관에서 열린 퇴임식에서 의협 회장으로서 지난 3년 간의 활동기간을 돌아보며 이 같이 밝혔다.

최 회장은 “2018년 취임 당시 의료계는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었다. 당선되면서 모토를 ‘의료를 멈춰 의료를 살리자’로 정했다”며 “의료를 멈추면 의료계의 대표자인 의협 회장은 감옥에 갈 수밖에 없다는 생각과 각오로 임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임기 중 성과로 '문재인 케어' 정책 변경을 추진한 것과 함께 연일 터져나왔던 의료인 폭행사건을 막기 위한 '의료인 폭행방지법' 입법을 이뤄낸 점 등을 꼽았다.

지난 2019년 진찰료 30% 인상 요구와 필수의료 정상화를 이뤄내기 위한 ‘단식투쟁’을 통해 의료계 내부 ‘단결’을 이뤄낸 점이나, 지난해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정부의 일방적인 의대 정원 증원, 공공의대 신설 등 잘못된 4대악 의료정책을 총파업으로 막아낸 점도 성과로 꼽았다.  

최 회장은 "지난 3년은 처절한 투쟁의 역사였다. 하루도 쉬지 않고 중단 없는 투쟁을 계획하고 서로 상의하고 실행한 3년이었다고 말할 수 있다"며 그동안의 중압감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집행부가 이뤄낸 성과에 대해서는 시간이 지나 회원들과 역사가들이 공정하고 심도 있게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최 회장은 "의협은 '의사들의 정당한 권익'을 찾기 위해 존재한다. 40대 집행부는 물론 역대 집행부 모두 13만 의사회원들의 정당한 권위를 지키기 위해 투쟁하고 싸워왔다"며 "작은 결실이라도 맺었다면 과거 선배들이 뿌린 씨앗이 열매로 나타난 것으로, 삶의 역사성을 항상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회원들에게 “저희가 의사들의 정당한 권익을 위해 모든 것을 던지고 싸운 것은, 국민들의 건강과 생명이라는 사활적 권익을 확보하는 것이기에 그 자체로 숭고한 일이다. 진료만으로 의사의 정당한 권리를 확보할 수 없고, 의협 단체로서의 활동이 중요하다”며 “차기 이필수 회장 집행부를 중심으로 단결하고, 또 단결해 의사들의 정당한 권익과 국민 건강을 확보해 달라”고 당부했다. 

최 회장은 그동안 투쟁 일선에 정부의 불합리한 정책 강행을 막아낸 집행부 임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히고 이들에 대해 “비난보다는 격려를 해주는 것이 동료에 대한 예의”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향후 계획에 대해 "국민의 한 사람으로, 평범한 의사로 돌아간다"며 "앞으로 내 모든 것을 바쳐 대한민국과 국민을 위한 활동을 펼쳐 나갈 것이다. 국민들이 간절히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있도록 제 모든 것을 불꽃처럼 바치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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