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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향대서울병원 의학도서관엔 특별한 것이 있다?
순천향대서울병원 의학도서관엔 특별한 것이 있다?
  • 배준열 기자
  • 승인 2021.04.30 06: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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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순천향대서울병원 의학도서관 임미순 팀장
올해 170여 기관 속한 의학도서관협회 주관 '의학도서관상' 수상
작지만 정보량 안 밀려···접근성 뛰어나고, 최신정보 확보에 강점

순천향대학교 부속 서울병원(병원장 서유성) 의학도서관이 지난 3월26일 열린 한국의학도서관협회 제54회 정기총회에서 ‘2021 의학도서관상(단체상)’을 수상했다. 

의학도서관상은 현재 질병관리청 외 172개 기관이 회원으로 소속돼 있는 한국의학도서관협회에서 의학도서관 발전에 크게 기여한 단체에 수여하는 '전문 분야 도서관' 최고의 상으로 꼽힌다. 한국의학도서관협회는 국내에서 '의학사서' 자격제도를 운영하면서 대학 문헌정보학과에서 의학사서를 양성하도록 의학정보학의 개설과 연구 등을 지원하고 있다. 정해진 점수(Point Index)를 합산해 60점 이상이면 의학사서 자격증이 제공되고, 5년마다 갱신해야 한다.  

상대적으로 규모가 크지 않은 순천향대 소속 의학도서관의 수상은 이례적으로 들릴 수 있다. 하지만 순천향대학교 부속 서울병원 의학도서관은 지난 1974년 개관한 이래 국제적인 수준의 최신 의학 정보 서비스를 제공하며 타의학도서관의 모범이 되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임미순 순천향대 서울병원 의학도서관 팀장<사진>은 “의학도서관 분야에서 최고 권위 있는 상을 수상하게 되어 더욱 기쁘다”며 “앞으로도 의학도서관 이용자들에게 미래 지향적 의학도서관 서비스를 계속해서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임 팀장은 의학사서로 순천향대서울병원 도서관 팀장으로 재직하면서 한국의학도서관협회 서울1지부장(서울 강북지역), 한국의학도서관협회 기획위원장, 의학사서 자격관리위원회 위원 등을 맡고 있다. 

Q. 먼저 수상을 축하드린다. 소감을 한말씀 한다면?

“올해는 우리 기관의 설립자이신 향설 서석조 의학박사의 탄생 100주년을 맞는 의미 있는 해이기도 한데, 의학도서관 분야 최고 권위의 상을 수상하게 돼 더욱 기쁘다. 이번 수상을 계기로 4차 산업혁명, 인공지능 시대에 온라인과 오프라인 서비스 융합을 통해 미래 지향적인 의학도서관 서비스를 계속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Q. 순천향대서울병원 의학도서관은 어떤 곳인가

“4만여 권의 인쇄장서에 더해 2만여 종의 온라인 학술자원을 구독할 수 있는 정보자원을 갖추고 있다. 규모가 더 큰 의학도서관들과 비교해도 밀리지 않는 수준이다. 특히 도서관이 교수연구실·전공의 숙소와 같은 건물에 위치해 있어 접근성이 뛰어나다는 것이 장점이다.”

순천향대서울병원 의학도서관 내부 모습.
순천향대서울병원 의학도서관 내부 모습.

Q. 병원마다 의학도서관이 있지만 상대적으로 규모가 큰 경쟁자들을 제치고 이번에 수상할 수 있었던 결정적 이유는 무엇이라 생각하나

“전문도서관 평가 기준 중 하나가 서비스와 서비스에 대한 만족도다. 이는 단시간에 (향상시키는 것이) 가능하지 않다. 사서의 서비스 마인드와 노력, 이용자들과의 소통, 기관의 의지가 적절하게 어우러져야 가능하다.
특히 의학 분야는 정보 형태가 다양하고 변화가 매우 빨라서 의학사서들이 최신 정보를 빠르게 학습해 (정보 확보에 있어) 선도적 위치에 있어야 한다. 우리는 선도적 위치를 꾸준히 유지했다.

무엇보다 이사장님과 병원장님을 비롯한 경영진의 아낌없는 후원과 여러 교수님들의 폭넓은 연구 활동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특히 이사장부터 병원장, 교수, 전공의까지 학구열이 매우 대단한 편이다. 서유성 병원장님의 경우 현재까지도 여러 논문의 제1저자로 꾸준히 참여, 발표하고 있다. 병원의 수입이 줄었다고 해서 원내 의학도서관의 예산을 줄이거나 하지 않을 정도로 도서관에도 전폭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Q. 순천향대서울병원 도서관만의 독창적인 서비스가 있다면? 

“우선 교수, 전공의, 특히 의대생을 대상으로 학술자원 이용 교육과 체계적인 문헌검색 절차 안내를 강화하고 있다. 의대 교과과정에 진단학과 PubMed(의학논문 검색 데이터베이스)를 연계한 강의를 포함시켜 진단과 연구가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 해외기관과의 교류가 활발한 병원 특성을 살려 해외연수 의사들을 대상으로도 정보이용 교육과 연구검색 비법 교육을 진행하는 등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의학전문 분야 외에도 서울도서관이 주관하는 ‘한 도서관 한 책 읽기’ 사업에도 참여해 일반인들의 독서증진과 활성화에도 일조하고 있다.”

Q. 서두에 미래지향적 의학도서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의미인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짧은 시간 동안 교육환경이 너무나 달라졌다. 앞으로 정보의 형태와 흐름이 어떻게 변할지 예측하기도 어렵다. 이럴 때 정보이용의 중심축을 담당해야 하는 의학도서관 사서들은 미래 의학도서관의 키워드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할 수밖에 없다. 개인적으로 가장 중요한 것이 ‘정보의 융합과 소통’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온라인과 오프라인,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을 포괄하는 융합정보가 도서관의 기반이 될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이루어지는 교육과 연구, 진료를 위한 정보의 소통에 있어 도서관이 중심축이 돼야 할 것이다. 늘 트렌드를 놓치지 않도록 꾸준하게 학습하고, 이용자들의 요구에 귀 기울이면서 (미래의) 방향을 잡아나가도록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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