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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언론 환경에도 회원 관심 받쳐주면 더높이 날 것"
"어려운 언론 환경에도 회원 관심 받쳐주면 더높이 날 것"
  • 박명하 서울시의사회장
  • 승인 2021.04.13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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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신문〉 창간 61주년 기념사
환갑 넘는 세월동안 의료계 주요 고비마다 현장 지켜내
네이버 제휴로 대국민 소통망 확보···회원·편집국에 감사
박명하 서울시의사회장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의료 전문지인 <의사신문>이 올해 창간 61주년을 맞았습니다. 

지난 1960년 4월 15일에 <서울의사주보>란 이름으로 창간한 <의사신문>은 환갑(還甲)이 넘는 세월 동안 격동의 의료 현장 곳곳을 취재하며 대한민국 의료계의 역사를 담아냈습니다. 가깝게는 지난해 정부의 소위 ‘4대악(惡)’ 의료정책에 반대해 전국의 의사들이 거리로 몰려나온 의료계 총파업부터 역시 의료계 대규모 총파업으로 이어진 의약분업 사태, 전국민 의료보험 도입 등 의료계의 주요 고비마다 의사신문은 현장을 지켜왔습니다. 

특히 지난해엔 국내 최대 포털사이트인 네이버와의 검색 제휴를 통해 의료계뿐 아니라, 더 많은 일반 국민들에게도 의료계의 주요 이슈를 손쉽게 알릴 수 있는 광역망을 개설했습니다. 날이 갈수록 대국민 소통이 중요해지는 요즘 상황에서 의사신문이 더 많은 일반 독자들에게 다가갈 수 있게 됐다는 것은 상대적으로 여론전에서 열세였던 의료계가 더 많은 우군을 확보할 수 있게 됐음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지난해 <의사신문>은 창간 60주년을 맞아 ‘60년사’ 책자를 발간했습니다. 의사신문이 세상에 첫 선을 보인 직후 우리나라는 4·19 혁명이 일어나는 등 그야말로 격동의 시기를 지나고 있었습니다. 이후 의사신문이 걸어온 60여 년이란 세월은 비단 의료계를 넘어 대한민국 현대사를 되짚어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기도 합니다. 의사신문 60년사에 실린 시대별 의사신문 지면을 일람하는 것만으로도 대한민국 의료계가 어떤 길을 밟아왔는지 한 눈에 알 수 있습니다.

한 사람의 인생이 그렇듯이 언론사도 환갑이 넘는 세월을 살아남는 동안 적지 않은 굴곡이 있기 마련입니다. 의사신문은 창간 직후 재정적인 어려움으로 인해 폐간 위기에 몰리기도 했습니다. 당시 서울시의사회 회원들이 ‘십시일반’ 도움을 주신 덕분에 ‘미숙아’였던 <의사신문>이 살아날 수 있었습니다.

이후 장구한 세월을 거쳐 의료계의 대표 언론으로 자리매김했지만 현재 의사신문이 놓여있는 상황 또한 결코 녹록치 않은 실정입니다. 언론 환경이 진입장벽이 낮은 온라인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전에 없던 수많은 경쟁매체들이 난립하게 됐고, 특히 지난해엔 의료계를 비롯한 제반 경제 상황을 더없이 어렵게 만든 코로나19 사태마저 겹치면서 수익을 내기가 더욱 어려워졌습니다. 이같은 상황에서 의사신문은 경영 효율화를 통해 비용을 크게 절감하면서도 양질의 기사를 생산해내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았습니다. <의사신문>이 창간 초기의 어려움을 딛고 장수(長壽) 매체로 살아남았듯이, 회원들의 관심과 애정이 뒷받침된다면 현재의 어려움을 딛고 다시금 더 높이 날아오르게 되리라 믿습니다.

올해는 대한의사협회를 비롯한 의료계의 리더들이 새로 선출돼 새로운 임기를 시작하는 첫 해입니다. 올해 처음으로 실시된 결선투표제를 통해 과반 득표로 제41대 회장에 선출된 이필수 당선인을 비롯해 저마다 새로운 아이디어와 결기로 무장한 전국의 시도의사회 회장들이 회원들을 위해, 더 나은 의료환경을 만들기 위해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저 또한 회원들의 권익 보호와 의료환경 개선이란 장거리 경주의 선두에서 회원들을 독려하며 끝까지 완주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의사신문이 오늘에 이르기까지 관심과 애정을 아끼지 않은 서울시의사회 회원 여러분, 제작을 위해 노력해 준 <의사신문> 편집국에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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