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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사각지대 없는 사회를 위하여'··· 한국의료지원재단 창립 10주년
'의료 사각지대 없는 사회를 위하여'··· 한국의료지원재단 창립 10주년
  • 김광주 기자
  • 승인 2021.04.05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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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소득환자 1163명에 의료비지원 등 의료사각지대 해소에 기여
유승흠 이사장 "꾸준히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신 후원자들께 감사"
지난 2011년 4월12일 한국의료지원재단 출범식에 참석한 정부 및 의료계 대표들. 왼쪽부터 신경림 대한간호협회장, 이경호 한국제약협회장, 진영곤 청와대 고용복지수석비서관, 유승흠 한국의료지원재단 이사장, 경만호 대한의사협회장.

일반 국민들로부터 기부금을 모아 경제적으로 어려운 저소득 중증환자 등을 돕고자 비영리 공익법인으로 탄생한 한국의료지원재단이 출범 10주년을 맞았다. 

유승흠 한국의료지원재단 이사장은 5일 "의료 사각지대에 있는 어려운 이웃을 지원해 희망을 주고자 재단을 설립한 지 어느덧 10년이 됐다"며 "그동안 여러분들이 꾸준하게 물심양면으로 후원해 주신 덕분에 임직원과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을 받아 육체적, 정신적 고통을 받는 아픈 이웃에게 도움과 사랑의 손길을 펼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다만, 재단은 코로나 상황 등을 감안해 별도의 기념행사는 하지 않기로 했다. 

우리나라는 전국민 건강보험제도가 시행되고 있지만 질병 등 예기치 못한 사고로 인해 가계소득이 급감해 건강보험료조차 부담할 수 없게 된, 소위 의료 사각지대에 있는 어려운 이웃이 전체 인구의 10%에 달하는 약 50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의료지원재단 출범식에서 당시 진수희 보건복지부장관이 격려사를 하고 있다. 

한국의료지원재단은 이처럼 기존 제도로부터 소외된 의료 취약계층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2011년 4월12일에 출범했다. 당시에도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비롯해 어려운 이웃을 돕는 모금단체가 있었지만, 기존 단체들은 의학과 관련한 전문적인 지식이 없고 복지서비스 제공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 의료 분야에 대한 지원이 미진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의료계가 적극적으로 참여해 유승흠 연세의대 명예교수가 이사장을 맡은 한국의료지원재단이 출범하게 된 계기다. 

재단은 지난 10년간 저소득 환자 1163명에게 의료비를 지원하는 등 자칫 경제적인 이유로 의료 혜택을 받지 못할 처지에 놓인 환자들을 지원해왔다. 

의료비 지원 외에도 지정 기탁사업 등을 통해 취약 계층 예방접종, 의료물품 전달 등을 지원하고 건강증진 교육을 시행하여 취약 계층의 건강 증진에 기여해 왔다. 

지정 기탁의 경우 지난 2012년부터 2013년까지 전국의 저소득 여자청소년 1만2000여명을 대상으로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을 실시해 지난 2016년 국가 자궁경부암 예방접종 프로그램 채택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비슷한 기간 전국의 저소득 노인 7000여 명을 대상으로 폐렴 예방접종을 실시해 이 역시 국가 예방접종 사업으로 채택됐다. 

이 외에도 지난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전국의 취약지역 주민 약 1만3000명과 전국 33개 대학 6800여명을 대상으로 건강강좌를 실시하고, 제약사들의 도움을 받아 중증질환자에 대한 약제비를 지원했다. 또 소외계층 등을 위해 독감 예방백신, 안전상비약품, 성인용 기저귀 등의 의료물품을 지원하기도 했다. 

유승흠 이사장은 “앞으로도 개인기부, 기관 그리고 기업의 지정기탁 기부로 의료 사각지대를 계속해서 해소하기를 기대하며 다시 한번 후원자, 후원기관, 후원단체에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지난 2017년 10월 충남 홍성군 지역주민 약 2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만성질환 예방관리 강의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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