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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관온도 일탈, 관리 부주의로 코로나 백신 770명분 회수
보관온도 일탈, 관리 부주의로 코로나 백신 770명분 회수
  • 박승민 기자
  • 승인 2021.03.11 16: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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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 고장 등이 주요 원인, 회수 후 전량 폐기하기로
11일 현재 백신 접종률 64%, AZ백신 접종동의 조사 실시
<사진=뉴스1>

국내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 된 이래 총 7개 의료기관에서 770명분의 백신이 적정 보관 온도를 벗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는 해당 백신의 사용을 즉시 중지하고 전량 폐기하기로 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11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최근 일부 의료기관에서 백신 보관온도 일탈, 담당자의 부주의 등 관리 소홀로 인해 백신이 사용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했다”며 “현재 7개 의료기관 총 770명분의 백신에 대해 사용중지 조치를 하고 회수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경우 2~8℃, 화이자 백신의 경우 영하 70℃ 이하에서 백신이 보관되어야 한다. 예방접종추진단에 따르면 백신 보관온도 일탈의 주요 원인은 냉장고의 고장, 온도계의 이상 등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관리 부주의로는 잘못된 온도설정, 과도한 냉매사용 등이 꼽힌다.

권 부본부장은 “관련부처와 협조해 위탁의료기관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할 예정”이라며 “의료기관에서도 긴장감을 갖고 보관·관리에 철저를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방대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11일 0시 기준 총 50만명이 넘는 사람이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완료해 접종률이 64%라고 밝혔다. 접종 백신 종류별로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48만7704명, 화이자 백신 1만2931명 등이다.

접종기관 및 대상자별로는 요양병원은 17만5454명(85.9%), 요양시설은 7만5690명(69.7%), 1차 대응요원은 2만7226명(36.0%),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은 20만9334명(62.3%), 코로나19 환자치료병원은 1만2931명(22.7%)이 예방접종을 받았다. 

코로나19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으로 의심되어 신고된 사례는 총 6859건으로 이중 57건은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 중증 의심사례는 총 5건이 보고됐다. 

한편, 방역당국은 만 65세 이상 연령층에 대해서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예방접종이 시행됨에 따라 이번주 부터 백신접종 동의 조사를 시작해 다음주까지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홍정익 코로나19 예방접종기획팀장은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의 65세 이상 입원입소자 및 종사자 약 37만6000명에 대해 다음주까지 예방접종 동의 여부를 조사해 예방접종을 시행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며 “많은 분들이 예방접종을 맞을 수 있도록 올바른 정보와 정확한 소통을 통해 접종 동의률을 높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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