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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醫-대한간학회, C형간염 퇴치 '공동캠페인' 업무협약 체결
서울시醫-대한간학회, C형간염 퇴치 '공동캠페인' 업무협약 체결
  • 홍미현 기자
  • 승인 2021.01.29 11: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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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방백신 없지만 조기발견으로 약 복용하면 100% 완치 가능
의사들도 잘 몰라···MOU 체결로 교육콘텐츠 제작, 적극 홍보

서울특별시의사회(회장 박홍준)와 대한간학회(이사장 이한주)가 2030년까지 국내 C형 간염 퇴치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서울시의사회는 29일 서울시의사회관 강당에서 열린 제124차 상임이사회 회의 시작 전 대한간학회와 ‘2030 Goodbye C형간염 공동 캠페인 업무 협약식’을 개최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세계보건기구(WHO)가 2030년까지 전세계적으로 퇴치를 촉구하고 있는 바이러스성 감염병인 C형간염의 위중함을 알리고 조기 검진 및 치료를 통해 국내에서 효과적으로 C형간염을 퇴치하기 위한 취지에서 이뤄졌다. 양측은 이를 위해 교육콘텐츠를 제작해 배포하는 등 서울시의사회 소속 의료진들을 중심으로 C형간염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나간다는 계획이다. 

간학회에 따르면 C형간염은 간암의 주요 원인 질환이다. 간암은 특히 10년 생존율이 22%로, 국내에서 사망률이 폐암 다음으로 높다. C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70~80%가 만성화되고 이중 약 30~40%는 간이 굳고 기능이 저하되는 간경변증, 간암으로 발전한다. 

C형간염은 바이러스에 감염된 혈액을 매개로 전파된다. 국내 C형간염 환자는 약 30만명으로 추정되는데 이중 치료를 받는 환자는 20% 수준에 불과하다. 무증상 특성으로 인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주변에 전파시킬 위험이 크다. 하지만 별도의 예방백신이 없고 국가검진에도 포함되지 않아 검진과 예방이 어려운 실정이다.  

다행히 조기에 발견에 발견할 경우 8~12주 동안 하루에 한번씩만 약을 복용하면 100%에 가까운 확률로 완치가 가능하다. 진단만 되면 쉽게 완치가 가능한 만큼, 국민들의 인식 개선과 의료진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이뤄지면 C형간염은 충분히 퇴치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이한주 대한간학회 이사장은 “(당장) 건강검진에 C형 간염을 필수검사로 넣지 못한다면 우선 의사들을 중심으로 C형 감염에 대한 인식과 치료의 방법을 전달하려 한다”며 “무증상 감염자를 최대한 빨리 찾아 진단하고 치료에 진입하도록 하는 것이 국내 C형 간염 퇴치 달성의 핵심이지만 학회만 노력해서는 되지 않는다. 일선 진료 현장 의료진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홍준 서울시의사회 회장은 “이번 대한간학회와의 업무협약을 통해 더 많은 C형간염 환자들의 조기 발견과 적극적인 치료가 이뤄지길 바란다”며 “서울시의사회는 소속 의료진들을 대상을 C형간염 퇴치를 위한 환자 교육 등 적극적인 협력을 도모해 우리나라가 전세계적인 움직임인 C형간염 퇴치 달성에 보다 가까워질 수 있도록 지역의사회로서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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