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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성북구의사회, 고대의대교우회와 의대생 국시 응시료 지원 
구로·성북구의사회, 고대의대교우회와 의대생 국시 응시료 지원 
  • 홍미현 기자
  • 승인 2021.01.28 17: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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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국시 거부 응대생들 응시료 절반만 돌려받아
관내 고대의대생에게 미환수 금액 전액 지원

지난해 정부의 일방적인 의대 증원 등에 반발해 의사 국시 실기시험을 거부하고 올해 상반기에 시험을 치르기로 한 의대생들을 돕기 위해 지역 선배의사들이 나섰다. 

△ 이인수 구로구의사회장 △이향애 성북구의사회장 △장일태 고대의대교우회장
△ 이인수 구로구의사회장 △이향애 성북구의사회장 △장일태 고대의대교우회장

구로구의사회(회장 이인수)와 성북구의사회(회장 이향애)는 고대의대교우회(회장 장일태)과 함께 지난 19일 고려대 의대생에게 응시료의 절반인 3286만원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지원금은 구로구와 성북구, 고대의대교우회가 나눠 지급했다. 

국시원 규정에 따르면 '국가시험 응시 취소' 의사를 밝힌 사람은 응시 수수료(62만원)의 50%를 환불받을 수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국가시험에 응시했다 정부 정책에 반발해 응시를 취소한 의대생들은 절반만 돌려받은 채 이번에 시험을 위해 또다시 응시료 전액을 납부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이에 의대생들이 사실상 응시 수수료로 31만원을 추가 부담하는 것은 부담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한 구로구의사회와 성북구의사회가 관내 의과대학인 고대의료원측에 지원 의사를 전달했다. 이들 의사회는 지난해 의료계 총파업 당시에도 지역 관내 의대생과 전공의들의 파업을 적극 지지하며 지원금·물품 등을 지원했다. 

이인수 구로구의사회장은 “지난해 의료계 총파업은 의대생들의 ‘국시 거부’라는 큰 상처를 남겼지만, 다행히 정부가 의대생들에게 국시 재응시 기회를 줘 시험을 치를 수 있게 됐다”며 “지난해 회원들이 모아준 투쟁기금이 2540만원 걷혔고, 의료계의 미래인 젊은 의사들을 위해 도움을 주고 싶어 재응시료를 지원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향애 성북구의사회장도 “의료계 총파업의 최대 희생양이 된 의대생들의 국시 재응시 소식을 듣고 구로구의사회장과 함께 지역 의대 병원인 고대의료원장을 찾아가 103여명의 의대생들의 재응시료를 지원하기로 뜻을 모았다”며 “후배 의사들이 이번 시험에 좋은 결과를 얻어 의료계에 큰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3일부터 시행된 2021년도 상반기 의사국가시험 실기시험에는 최초 접수자 3172명 가운데 365명을 제외한 총 2744명이 응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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