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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 접종에는 아동병원이 제격”
“코로나19 백신 접종에는 아동병원이 제격”
  • 의사신문
  • 승인 2021.01.20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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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병협, 산하 128개 병원 접종센타 지정 질병관리청에 요청
백신 온도·제고 관리, 콜드체인 시스템 구축···방역 큰 역할 장담

대한아동병원협회(회장 박양동)이 아동병원을 코로나19 접종센터로 지정해 달라고 질병관리청에 요청했다.

아동병협은 20일 입장문을 통해 “백신 접종 경험과 백신 관리 콜드체인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백신 접종 전문성을 가진 128곳의 아동병원이 코로나19 접종 전담병원으로 지정되면 코로나19 방역의 최전방 역할을 충분히 수행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우리 정부는 이르면 오는 2월부터 백신 접종을 시작해 오는 11월까지 집단 면역을 확 보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이는 접종율이 7-80% 이상 도달돼야 가능한 것이어서 쉽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 2000~2001년 국내 홍역 대유행 발생 당시에도 전국의 8-16세 590만 명에게 백신을 접종하는데 연인원 8만 명의 의료진이 투입돼 하루 20만 건씩 접종을 실시하여 약 40일 만에 백신 접종을 완료한 바 있다.

대한아동병원협회 & M2cloud  백신관리 콜드체인 도입 협약식
대한아동병원협회 & M2cloud 백신관리 콜드체인 도입 협약식

아동병협은 이 같은 사례에 비추어 “기존의 방식으로 진행하면 하루 접종 인원의 한계가 있어 1년 안에 절대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끝낼 수 없다”고 전망하며 “학교 단체접종을 한다고 해도 하루 20만 건, 월 500만 건이어서 이런 속도면 3천500만 명이 2번씩, 총 7000만 건의 백신주사를 1년 안에 시행할 수가 없다”고 했다.

지난해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질병관리청에서 제출받은 ‘국내 생백신의 콜드체인 유지관리 현황분석 및 개선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백신 냉장고의 온도 모니터링 결과 2주 동안 적정온도(2 ~ 8℃)가 유지된 냉장고는 보건소는 38.5%, 민간의료기관은 23.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아동병협은 아동병원들이 코로나19 백신 유통·관리의 필수요건인 콜드 체인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접종센터로 적합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아동병협은 “성공적인 방역을 위해 콜드체인 시스템 구축이 필수인데, 128곳의 아동병원에서는 백신 접종 국제 규정을 만족하는 백신 콜드체인 (USA FDA 가이드라인, Vaccine for children CDC 기준)이 마련돼 있다”라고 강조했다.

아동병협은 아동병원들이 예진 가능 의사 3-5인, 간호사 3-5인, 행정 2인 등 백신 접종 전담 인력을 상시 보유하고 있고, 백신 입출고 관리 프로그램을 완비했으며, 재고 부족 시 사전 알림 등으로 실시간 재고 파악이 가능하며, 현재도 이미 40여 가지의 다양한 백신을 관리·접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야간·주말·휴일에도 접종 인원 최대 수용이 가능하고, 전국의 도시에 위치한 특성상 접근성이 유리하며, UPS(비상발전시설) 보유, 다수의 아동병원에서 호흡기전담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다는 점 등이 아동병원이 코로나19 접종센터로 지정되기에 적합한 이유라고 했다.

아동병협은 아동병원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센터 지정을 위해 ‘코로나 접종 지원단’을 구성, 운영하기로 했다. 또 전국적인 병원별 접종 예약 시스템 구축과 블록체인을 이용한 백신 공급망 관리 시스템 구축 등을 질병관리청에 제안하기도 했다.

박양동 아동병협 회장은 “다양한 백신 접종 경험과 우수한 백신 유통·관리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아동병원들이 코로나19 백신접종센터로 지정돼 방역에 있어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질병관리청이 꼭 필요한 지원을 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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