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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희 “'집콕 댄스' 영상에 예산 수 백만원 소요, 복지부 해명 거짓”
조명희 “'집콕 댄스' 영상에 예산 수 백만원 소요, 복지부 해명 거짓”
  • 박승민 기자
  • 승인 2021.01.11 12: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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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홍보동영상 제작 위해 2억원 계약, 편당 440만원꼴
복지부 "별도 예산 투입 없어, 건당 비용은 제시 안돼" 해명
조명희 국민의힘 의원

최근 보건복지부가 공개했다 논란이 됐던 ‘집콕댄스’ 영상 제작에 수백만원이 투입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조명희 국민의힘(보건복지위) 의원이 11일 밝혔다.

앞서 복지부는 지난 1일 SNS 공식계정을 통해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코로나 우울을 국민과 함께 이겨내자는 취지로 ‘집에서 콕! 핵심방역수칙도 콕콕! 짚어드릴께요’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시했다. 하지만 해당 영상에 대해 "층간소음을 유발한다" "방역조치가 미흡하다" "예산 낭비다"라는 등의 비판이 확산했다. 

이에 손영래 복지부 대변인은 지난 2일 “층간소음 지적 등 사전에 고려하지 못한 문제로 지적을 받게 돼 죄송하다”고 밝히면서 “영상제작에 예산이 들어간 것은 없다. 대변인실에서 자체 제작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복지부가 조 의원에게 제출한 복지부 홍보 동영상 관련 소요 예산 내역에 따르면, 복지부는 동영상 제작사 A사와 함께 지난해 1월부터 1년간 영상라이브 방송을 제작하는 총 1억9800만원 규모의 계약을 맺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복지부와 A사가 진행한 프로젝트는 총 22개로 동영상은 총 45편이 제작됐다. 이는 프로젝트 1건당 약 900만원이 투입됐고, 제작비는 동영상 1편당 440만원으로 계산된다.

조 의원은 “예산을 투입하지 않았다던 복지부의 해명이 거짓으로 드러났다”며 “최근 방역당국이 코로나19 백신구매 예산이 부족해 추가예산 편성이 필요하다고 업무 보고한 바 있는데 이렇게 국민의 혈세를 허비한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국가적 위기상황에서 홍보에 몰두할 것이 아니라 국가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해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복지부 관계자는 “집콕 댄스 영상은 복지부 대변인실이 자체 기획 제작한 건으로 2020년 연간 계약한 업체의 과업 내에서 진행되어 별도 예산을 투입하지 않았다”며 “평균 제작비용으로 산출 시 산술적으로는 건당 400만원 가량의 제작비용이 소요되는 것으로 계산되나 콘텐츠별 제작에 소용되는 비용과 인력 투입량이 동일하지 않아 건당 정확한 비용은 제시할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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