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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0대 뉴스] ② 현장으로 달려간 의사들, '덕분에' 버텨낸 대한민국
[2020년 10대 뉴스] ② 현장으로 달려간 의사들, '덕분에' 버텨낸 대한민국
  • 홍미현 기자
  • 승인 2020.12.28 14:4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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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대유행 이래 방역첨병 역할, 재난의료지원팀 1000명 이상 지원

전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 위기 국면에서 감염 확산을 막고 환자들을 치료하기 위해 발벗고 나선 의료인들의 헌신과 노력은 오히려 빛을 발했다는 평가다. 

지난 2월 대구·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국내에서도 '팬데믹(전염병 대유행)'이 발생하자 전국의 의사를 비롯한 의료인들이 환자 치료를 위해 모여들었다. "대구로 와달라"는 이성구 대구시의사회장이 호소한 지 하루만에 약 250명의 의사가 자원하는 등 수많은 의료인들이 생업을 접고 의료봉사에 나선 덕분에 우리나라는 1차 대유행의 파고를 버텨낼 수 있었다. 

대구·경북 이외에도 서울시의사회를 비롯한 각 지역의사회를 중심으로 의사들은 전국 곳곳에 설치된 선별진료소 등에서 의료봉사를 하며 방역의 첨병 역할을 수행했다. 

의료진들의 이같은 노력에 힘입어 코로나 사태 초기 전세계 확진자 수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던 우리나라는 단기간에 확진자 수를 줄여나갔고, 이는 전세계가 놀라워 한 'K-방역'이란 이름으로 회자됐다. 정부는 의료인들의 이같은 공로를 '덕분에' 챌린지 캠페인을 통해 치하하기도 했다. 

하지만 정부의 의료계 띄우기는 오래 가지 않았다. 코로나 사태가 소강상태로 접어들자 정부는 의료계가 반대하는 소위 '4대악' 정책 추진을 강행했고, 이는 의료계 총파업으로 이어졌다.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3차 대유행을 맞아 정부는 또다시 의료계에 구조 요청을 보내고 있다. 한 차례 배신의 상처가 채 아물지 않았지만 의사들은 또다시 의료 현장으로 달려나가고 있다. 

대한의사협회가 감염병 대유행에 선제적으로 맞서기 위해 모집한 재난의료지원팀엔 1000명 이상의 지원자가 몰렸다. 서울시의 요청으로 의협이 시청광장 임시선별검사소에서 검체 채취를 담당할 의료인력을 급하게 모집하자 1시간 여만에 필요한 인력이 충원되기도 했다.  

의협 재난의료지원팀을 지휘하는 박홍준 서울시의사회장은 “의사들의 헌신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의대정원 확대 등의 정책을 밀어붙이는 것을 보면서 회의가 들었던 게 사실”이라면서도 “‘누가 이 사태를 해결할 수 있나’ 생각해보면 결국 의사들이 나설 수밖에 없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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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우 2021-01-03 23:12:17
직접 두 발로 뛰어 코로나로부터 국민들을 지켜주신 의료진 여러분들이 이 시대의 진정한 영웅입니다. 앞으로 본인이 영웅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건강하게 지내시길 바랍니다. 진심으로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