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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섭섭?'···역대 최장수 박능후 장관, 3년5개월만에 퇴임
'시원섭섭?'···역대 최장수 박능후 장관, 3년5개월만에 퇴임
  • 박승민 기자
  • 승인 2020.12.24 1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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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마라톤 ‘데드포인트’ 비유하며 ”슬기롭게 잘넘겨 달라”
의료계와는 "겨울이라 모기 없다" 발언 등으로 갈등 빚기도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지난 23일부로 임기를 마치고 퇴임했다. 현 정부 출범과 함께 장관으로 취임한지 3년5개월 만이다. 

박능후 장관은 23일 이임사를 통해 “지난 3년 5개월의 기억을 뒤로하고, 정든 보건복지부를 떠나려 한다”며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은 엄중한 상황에서 장관직에서 물러나게 되어 마음이 무겁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 오랫동안 기억남을 일은 여러분과 함께 코로나19와 싸워왔던 지난 11개월의 시간”이라며 “코로나와 싸워오면서 여러분이 보여주신 헌신과 창의적 역량은 절대 잊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장관은 현재 코로나19 상황을 마라톤의 ‘데드 포인트’에 비교했다. 박 장관은 “지금 우리가 느슨해지거나 주저앉는다면 코로나와의 경주에서 뒤처지고 결국 국민의 건강과 일상이 무너질 수 있는그런 순간”이라며 “이 고비를 슬기롭게 잘 넘기고 위기를 기회로 삼을 수 있다면, ‘포스트 코로나 시대’는 곧 보건복지부의 전성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능후 장관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에서 사회복지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복지 전문가다. 특히 코로나 사태 초기에 코로나 발원지인 중국으로부터의 입국을 차단하지 않는 것은 창문을 열어놓고 모기를 잡으려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의료계의 지적에 '겨울이라 모기가 없다'고 하는 등 발언 등을 놓고 의료계와 종종 갈등을 빚기도 했다. 

박 장관은 이임사에서 지난 2017년 취임사에서 제시한 기초생활보장제도 부양의무자 기준과 장애등급제의 단계적 폐지, 아동수당 도입, 사회서비스의 확충과 일자리 창출, 치매국가책임제, 건강보험의 보장성 강화, 복수차관제 도입 등을 거론하며 함께 헌신한 복지부 직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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