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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통풍환자 10명 중 9명은 남성···왜 그럴까?
전체 통풍환자 10명 중 9명은 남성···왜 그럴까?
  • 박승민 기자
  • 승인 2020.11.18 15: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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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보공단 진료데이터, 작년 통풍환자 46만명···5년새 약 12만명↑
박진수 교수 “남성이 상대적으로 음주 잦아 발병 가능성 높아”

최근 5년간 통풍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음주가 잦은 남성에게서 발병률이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최근 5년간의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대사이상 질환인 ‘통풍(M10)’의 건강보험 진료현황을 18일 발표했다. 

공단에 따르면 최근 5년 동안 건강보험가입자 중 통풍 환자 수는 지난 2015년 33만8302명에서 2019년 45만9429명으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진료비 역시 2015년 665억1600만 원에서 2019년 1016억2600만 원으로 계속해서 증가 추세를 보였다.

특히 2019년 통풍 환자 수를 기준으로 남성이 92.3%(42만4234명), 여성이 7.7%(3만5186명)를 차지해 남성이 여성보다 12배나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성별로는 40대 남성이 9만 6465명으로 가장 많았고, 50대 남성이 9만4563명으로 뒤를 이었다.

최근 5년 동안 1인당 통풍 진료비는 지난 2015년 19만7000 원에서 2019년 22만1000 원으로 12.5% 증가했다. 남성은 12.1%, 여성은 15.4% 가량 증가했다. 남녀를 불문하고 연령이 높아질수록 진료비가 증가하는 경향을 나타내 남성(26만7000원)과 여성(30만3000원) 모두 80대 이상에서 가장 많은 진료비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진수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류마티스 내과 교수는 “통풍 발병의 원인이 되는 요산은 식습관 및 음주와 밀접한 연관성이 있다”며 “상대적으로 음주가 잦은 남성에서 통풍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여성호르몬은 요산 배설을 증가시키는 기능이 있기에 여성의 요산 농도가 남성보다 낮게 유지된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통풍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맥주를 비롯한 알코올, 내장, 액상과당이 첨가된 청량음료 등을 피하며 체중관리를 해야 한다”며 “급성 통풍관절염이 발생 했을 시엔 바로 병원에 내원해 소염재, 콜히친, 스테로이드 등을 몸에 맞게 처방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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