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6 20:55 (금)
[신간] 살고 싶어서, 더 살리고 싶었다
[신간] 살고 싶어서, 더 살리고 싶었다
  • 박승민 기자
  • 승인 2020.11.17 16: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승건 저, 위즈덤하우스, 224p, 정가 1만3800원

환자이자 의사라는 특별한 개인사를 풀어내 블로그와 글쓰기 플랫폼 등에서 이미 많은 독자의 사랑을 받았던 신승건 작가의 첫 책이 출간됐다.

이 책은 ‘살고 싶어서, 더 살리고 싶었다’는 제목이 시사하는 바와 같이, 병 앞에서 무력하게 좌절할 수밖에 없던 어린 소년이 마침내 의사가 되어 누군가를 살리는 사람으로 나아가는 여정을 담았다.

작가는 선천성 심장병을 갖고 태어났다. 매일 밤 살고 싶다고 기도를 할 만큼, 그의 유년 시절은 삶에 대한 간절함으로 가득했다. 십대 후반, 세 번째 심장 수술을 받기 위해 병원에 입원한 작가는 맞은편 의학 도서관에서 공부 중인 의대생들을 목격하고 태어나면서부터 주어진 ‘환자로서의 삶’이 아닌 주체적으로 ‘환자를 바라보는 삶’을 살겠다고 다짐한다.

그리고 10년 뒤, 치열한 노력 끝에 환자복이 아닌 하얀 가운을 입은 예비 의사가 되어 그 병원으로 돌아왔다. 이후로도 ‘환자를 바라보겠다는 그때의 다짐을 지키면서 살고 있느냐’는 질문은 삶의 순간순간 이정표가 되어주었다.

환자로서, 그리고 의사로서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경험한 이야기들은 그 자체로 극적이고 절실함을 담고 있다. 하지만 저자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끝까지 희망의 증거를 찾으려는 삶의 태도다. 어떠한 순간에도 긍정의 마인드를 잃지 않고, 자기 삶의 가치를 집요하게 쫓아가는 과정은 그 자체로 한 편의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하다.

저자는 심장병 환자이자 외과 의사이며 동시에 공무원이기도 하다.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의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IT 스타트업을 창업해 스마트폰을 활용한 의료 서비스라는 미지의 영역을 개척했다. 현재는 해운대구 보건소의 건강증진과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