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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항생제 사용량 OECD 평균보다 높아···부적절 처방 28%
국내 항생제 사용량 OECD 평균보다 높아···부적절 처방 28%
  • 박승민 기자
  • 승인 2020.11.16 12: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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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생제 사용량 수치 29.8로, OECD 25국 평균은 18.6
지난해 항생제 필요 없는 감기환자 처방비율 38%

국내 항생제 사용량이 OECD평균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감기환자 등 부적절한 항생체 처방률이 높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질병관리청은 16일 ‘세계 항생제 내성 인식주간’을 맞아 이같은 결과를 발표하고 항생제 내성을 극복하기 위한 항생제 내성 예방 수칙 준수 및 실천 내용을 소개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018년 기준 국내 인체 항생제 사용량(DDD/1000명/일)은 29.8로 OECD 25개국 평균인 18.6보다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DDD는 의약품 규정 1일 사용량이다.

특히, 국내에서는 부적절한 항생제 처방이 28%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2017~2019년 약제급여 적정성 평가결과에 따르면, 항생제가 필요없는 감기 환자(급성상기도감염)에 대한 항생제 처방이 지난해 38.3%, ‘18년 38.4%, ‘17년 39.7%로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항생제 내성이 인류가 당면한 공중보건 위기가 될 것”이라 경고하며, “항생제 내성 극복을 위해 사람과 가축, 식품 및 환경 분야를 포괄한 다양한 분야의 노력이 필수”라고 강조하고있다.

정부도 항생제 내성 예방을 위한 국제적 노력에 동참해 △항생제 사용량 20% 감소 
 △급성상기도감염 항생제 처방률 50% 감소 △호흡기계질환 항생제 처방률 20% 감소 등 보건의료와 농·축·수산, 식품, 환경 분야를 아우르는 ‘국가 항생제 내성 관리대책’을 추진하고있다.

항생제 내성 예방 수칙으로는 △의사가 처방한 경우에만 항생제 복용하기 △처방받은 항생제는 용법과 기간을 지켜 복용하기 △남겨둔 항생제를 증상이 비슷하다고 임의로 먹지 않기 △항생제는 다른 사람과 나눠먹지 않기 △개인위생을 청결히 하고 예방접종으로 세균질환 사전에 예방하기 등이 있다.

정은경 질병청 청장은 “항생제의 올바른 사용과 내성 예방을 위해 의료인뿐 아니라 국민 모두가 동참해 항생제 내성 예방 수칙을 준수하고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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